트럼프 행정부 취임 따른 행정 명령 소요 시간 지적
"트럼프 행정부, 암호화폐 유일한 당면 과제 아니다"
암호화폐 전문 투자업체 뉴욕디지털투자그룹(NYDIG)이 트럼프 취임으로 인한 '트럼프 랠리'가 많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기대와 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렉 키폴라로 NYDIG 글로벌 리서치 총괄은 11일 펴낸 보고서에서 "20일 트럼프의 취임에도 미국 내 암호화폐 정책에 즉각적인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NYDIG가 강조한 바는 미국 정치권의 주요 인사 임명과 이에 따른 정책 변화에는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새 행정부 출범 후 핵심 인원의 이름이 나와야 하고 지명된 사람은 확인 절차를 거친 후 조직을 차릴 인력을 꾸릴 시간을 소요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테이블 코인 규제와 암호화폐 시장을 감독·관할하는 증권 및 상품 규제기관의 역할을 구분하는 법안은 법안 통과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전세계의 지정학적 갈등, 예산 및 부채 한도, 세계 무역 및 관세 문제, 이민 문제 등 암호화폐 보다 처리해야 할 시급한 당면 과제들이 산재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트럼프 당선인은 재무부 장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및 신설 직책 '백악관 암호화폐 및 인공지능(AI) 차르'에 관해 인사 임명을 마쳤지만, 다수의 인사 임명을 아직 마치지 않은 상태다.
한편 NYDIG는 미국 정부가 전략자산으로 비트코인을 매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매집은 행정명령을 통해 생각보다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