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美 법무부 비트코인 매도 따른 시장 하락, 과장"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01-10 10:08 수정 2025-01-10 16:20

유사한 매도세 따른 가격 변화 예시 제시
"시장, 그 정도 물량으로 흔들리지 않는다"

출처=DOJ
출처=DOJ
코인베스크 수석 연구원 제임스 반 스트라텐이 9일 펴낸 보고서에서 최근 시장에 번진 미국 법무부(DOJ)의 비트코인(BTC) 판매에 따른 비트코인 하락 시나리오를 부정했다.

9일 다수의 외신 보도는 DOJ가 다크웹 '실크로드'로부터 압류한 비트코인 6만9370개에 대한 판매 권한을 미국 법원으로부터 획득했다고 보도했다. 시장 안팎에서는 최근 비트코인이 하락했던 상황을 지목, DOJ가 비트코인 하락의 주된 원인이었다는 여론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스트라텐은 9일 시장을 통해 번진 루머와 공포가 단지 허상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스트라텐은 만일 DOJ가 비트코인을 매도한다면 이와 같은 매도는 가장 수익성 있는 매도를 위해 오랜 기간 질서를 갖고 매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시장 하락을 만들었던 독일 정부의 비트코인 매도 사례를 지목했다. 스트라텐은 "지난해 독일 정부는 비슷한 양인 약 5만개의 비트코인을 판매한 바 있다"며 "시장의 하락은 잠시 뿐이었으며 시장은 순식간에 매도세를 이겨내고 상승한 바 있다"고 서술했다. 이어 "이 정도 물량의 매도세가 시장의 향방을 결정짓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추가적인 예로 스트라텐은 지난해 9월부터 이뤄진 장기 홀더 매도세를 지목했다. 그는 온체인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의 데이터를 제시, 155일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한 월렛들이 지난해 9월부터 비트코인 100만개를 매도했지만 시장이 우상향을 보여온 사례를 지적했다.

스트라텐은 "비트코인이 10만달러에 도달한 후 하락하는 상황에서 시장 심리는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지만 시장은 보도된 물량 매도로 흔들릴만큼 작지 않다"고 전했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