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규제 방향에 긍정적 변화 예고
트럼프 대통령이 SEC·CFTC 위원장 대행에 모두 친암호화폐 인사를 임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마크 우예다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대행으로, 캐롤라인 팜을 미국 상품거래위원회(CFTC) 위원장 대행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임명은 두 기관의 암호화폐 정책 방향에 긍정적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마크 우예다는 차기 SEC 위원장으로 임명된 폴 앳킨스의 공식 취임 전인 2026년 6월 5일까지 SEC의 위원장 대행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우예다는 암호화폐 시장의 강력한 옹호자로, SEC의 불명확한 규제 접근 방식을 여러 차례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SEC의 규제가 시장 혼란을 초래하고 법원의 개입을 요구하는 상황을 만들어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같은 해 9월 NFT 프로젝트 '플라이피시 클럽'에 대한 SEC의 제재를 비판하며, 이를 증권이 아닌 유틸리티 토큰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캐롤라인 팜은 차기 CFTC 위원장이 공식 임명되기 전까지 CFTC 위원장 대행직은 맡을 것으로 밝혀졌다.
팜은 CFTC 내 대표적인 친암호화폐 인물로, 블록체인 산업 발전을 위한 혁신적 규제 모델을 제안해 왔다. 팜은 2023년 열린 싱크탱크 캐토 연구소 행사의 연설에서 디지털 자산 시장과 토큰화 기술 발전을 위한 정부 주도의 시범 프로그램을 제안하며 이를 통해 투명성과 위험 관리 지침을 확립하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크 우예다와 캐롤라인 팜은 SEC와 CFTC 내 대표적인 친암호화폐 인사다. 이들은 모두 미국이 암호화폐 정책 부재로 국제 경쟁에서 뒤처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며, 혁신과 규제의 균형을 강조해 왔다. 이번 임명으로 SEC와 CFTC의 암호화폐 정책 전반에 어떤 긍정적 변화가 일어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한길 인턴기자 bshangil010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