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비트코인, 美 정부 관세 부과 결정에 '오르락 내리락'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02-04 16:56 수정 2025-02-04 16:56

트럼프 "캐나다·멕시코 25% 관세 부과 한 달 보류"
美-中 "각국 제품에 추가 관세 10%·15% 적용" 발표
BTC 포함 암호화폐, 4일 장중 롤러코스터 장세 연출
외신 "BTC, 9.2만달러 방어하는 한 강세 지속할 것"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미국 정부가 주요 무역 대상국들에 대한 다양한 관세 부과 결정 발표하자 비트코인(BTC) 등 암호화폐 시장이 4일 혼란스러운 장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최대 25% 관세 적용을 예고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폭탄 적용을 한 달 유예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비트코인이 다시 10만달러를 넘기는 등 암호화폐 시장은 반등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중국 정부와 관세 전쟁을 시작하자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했다.

미국 정부는 4일 공식 성명 중국산 상품 전체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 발효를 발표했다.

이에 중국 역시 즉각 반격했다. 중국 정부는 이달 10일부터 미국 일부 상품에 10% 관세와 미국산 선탁 및 액화천연가스(LNG)에 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10만달러를 넘긴 비트코인은 다시 9만9000달러선으로 하락했다. 이더리움(ETH)과 XRP 등의 알트코인들은 3% 넘게 하락했다.

◇비트코인 = 4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억5548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8.56%를 나타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시그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롱(상승), 숏(하락) 베팅 비율은 56.53%와 43.47%를 기록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코인글래스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약 6억77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거래소에서 유출됐다. 현재 시장에서 이 같은 상당한 양의 자금 유출은 고래, 투자자 및 장기 보유자에 의해 매수 압력이 발생하고 추가적인 상승 랠리를 촉진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amb크립토는 9만1500달러를 주요 지지선으로 분석했다. 또한 현재 가격 움직임과 시장 심리를 볼 때 비트코인이 9만2500달러 선 위에서 거래되는 한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가격이 이 수준을 유지하지 못하고 9만1000달러 아래에서 마감하면 20% 정도 하락할 가능성이 크며, 잠재적으로는 7만4000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상승코인 = 4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퀀텀(QTUM)으로 24시간 전보다 약 9% 상승했다.

퀀텀은 비트코인의 보안성과 이더리움의 스마트 계약 기능을 결합한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최근 업그레이드된 프로토콜과 새로운 파트너십 발표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상승세를 기록했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72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시그비트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상대강도지수(RSI)는 46.7로 '중립' 상태를 기록했다. RSI는 특정 자산가격의 상승압력과 하락압력 간의 상대적인 강도를 책정하며 특정 자산의 과매수와 과매도 척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한길 인턴기자 bshangil010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