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美-中 깜짝 관세 폭탄 현실화에 급락…롤러코스터 장세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02-04 15:19 수정 2025-02-04 15:19

美 "중국산 상품 전체, 10% 추가 관세 부과"
中 "미국산 일부 수입품에 15% 보복 관세"
코인, 장중 잇따른 발표에 '오르락 내리락'

암호화폐, 美-中 깜짝 관세 폭탄 현실화에 급락…롤러코스터 장세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이 4일 급격하게 진행된 미국과 중국 간 고관세 부과 조치에 장중 급락했다.

미국 정부는 4일 공식 성명 중국산 상품 전체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 발효를 발표했다.

이에 중국 역시 즉각 반격했다. 중국 정부는 이달 10일부터 미국 일부 상품에 10% 관세와 미국산 선탁 및 액화천연가스(LNG)에 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 정부가 상호간 고관세를 부과하는 깜짝 행보를 보이자 4일 반등하던 시장은 다시 급락했다. 10만달러를 넘긴 비트코인은 약 2% 하락했다. 이더리움(ETH)과 XRP 등의 알트코인들은 3% 넘게 하락했다.

불과 한 시간 전, 암호화폐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반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대 25% 관세 적용을 예고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폭탄 적용을 한 달 유예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 전세계의 인플레이션 급등 우려가 완화됐기 때문이다.

미국이 10% 관세 적용을 예고한 중국과 곧 대화를 가질 것이라는 소식에 시장은 희망에 부풀었다. 하지만 끝내 양측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가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 직후 중국이 대응하면서 세계 경제 대국(國) 간의 무역 전쟁이 다시 촉발됐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은 4일 오후 3시 코인마켓캡 기준 약 9만931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