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레이어2' 대표 프로젝트 정리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02-06 16:06 수정 2025-02-06 16:06

비트코인 L2 대장 '스택스'
EVM 완벽 호환 '루트스탁'
비트코인 스테이킹 '바빌론'

2008년 비트코인이 등장하면서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가 전 세계로 확산, 현재까지 수 많은 암호화폐들이 개발됐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최고의 탈중앙성과 보안성을 자랑하는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으로서 '암호화폐 대장'의 자리를 지키며 2024년 말 10만 달러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2015년 등장한 이더리움은 스마트 컨트랙트 개념을 도입해 단순한 거래 수단이던 기존의 암호화폐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이더리움 등장 이후의 암호화폐들은 대부분 네트워크에 스마트 컨트랙트를 도입해 디파이(DeFi), NFT 등 다양한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디앱) 생태계를 구축했다.

한편,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이 없어 송금 외에는 활용성이 제한적이었던 비트코인에도 이 같은 기능을 도입하려는 시도가 꾸준히 생겨났다. 'BRC-20'과 '오디널스(Ordinals)'처럼 비트코인 위에서 이더리움의 토큰과 NFT를 구현하려 했던 시도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들은 온체인 데이터 기록 방식 활용한 것으로, 실제 스마트 컨트랙트처럼 복잡한 기능을 사용할 수는 없다.

반면 비트코인의 사이드 체인으로 그 활용성을 증대시키는 시도인 '비트코인 레이어2'는 별도의 체인이기 때문에 비트코인의 태생적 한계를 벗어나 BTC를 활용한 스마트 컨트랙트를 구현할 수 도 있다. 이러한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비트코인 레이어2로 분류되는 대표적인 프로젝트들을 정리했다.

'비트코인 레이어2' 대표 프로젝트 정리
스택스: 비트코인 레이어2 대장

스택스(Stacks, STX)는 비트코인과 연결된 스마트 컨트랙트 실행을 지원하는 블록체인이다. 기존 이더리움 가상머신(EVM) 기반 체인과 달리 '클래러티(Clarity)'라는 자체 스마트 컨트랙트 언어를 사용하여 결과 예측 가능한 스마트 컨트랙트를 제공한다.

스택스의 가장 큰 특징은 비트코인과의 직접적인 연계다. 스택스 블록체인은 'PoX(Proof of Transfer)'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비트코인을 활용하고, 블록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PoX는 채굴자들이 비트코인을 네트워크 참여자(스태커)에게 전송함으로써 블록을 생성하고 보상을 받는 구조를 가진다. 이를 통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보안성을 유지하면서도, 추가적인 기능 확장을 가능하게 한다. PoX로 인해 스택스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정기적으로 앵커링되면서도 독립적인 블록체인을 운영하여 스마트 컨트랙트를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스택스는 'sBTC'를 도입해 비트코인과 1:1로 연동된 자산을 디파이를 비롯한 디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sBTC는 탈중앙화된 서명자 네트워크를 통해 관리되며, 모든 거래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기록되어 보안성과 무결성을 유지한다.

또한 2024년 10월 완료된 '나카모토 업그레이드'를 통해 스택스의 트랜잭션 처리 시간이 대폭 단축되었으며, 비트코인 완결성이 더욱 강화됐다. 이를 통해 스택스는 보다 빠르고 보안적인 환경을 제공하며, 비트코인 기반 디파이 생태계의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비트코인 레이어2' 대표 프로젝트 정리
루트스탁: EVM 완벽 호환

루트스탁(Rootstock)은 비트코인 위에서 스마트 컨트랙트를 실행할 수 있도록 개발된 오픈소스 플랫폼이다. 루트스탁은 EVM과 완벽히 호환되며, 자체적으로 설계된 루트스탁 가상머신(RVM)을 통해 더욱 최적화된 스마트 컨트랙트 환경을 제공한다.

루트스탁의 핵심 요소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보안을 공유하는 '병합 채굴(Merge-Mining)' 알고리즘이다. 이를 통해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추가적인 하드웨어나 비용 없이 루트스탁 블록도 동시에 채굴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비트코인의 PoW 보안 모델이 루트스탁에도 적용된다.

또한, 병합 채굴 참여자들은 루트스탁 블록체인의 거래를 처리하고 검증하는 대가로 'RBTC'를 보상으로 지급받는다. RBTC는 비트코인과 1:1로 교환 가능한 자산으로, 이를 활용해 루트스탁 내 디파이 프로토콜 및 디앱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

'비트코인 레이어2' 대표 프로젝트 정리
바빌론: 비트코인 스테이킹

바빌론(Babylon)은 기존의 비트코인 레이어2 프로젝트들과 달리 비트코인을 활용한 스테이킹 및 보안 강화에 초점을 맞춘 블록체인이다. 기존 비트코인은 스테이킹 기능이 없어 온체인 자산 활용성이 낮았지만, 바빌론은 비트코인을 스테이킹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바빌론의 핵심 기술은 비트코인을 이용한 경제적 보안을 강화하는 데 있다. 바빌론에서는 사용자가 자신의 비트코인을 예치하고 네트워크를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다른 체인의 보안을 강화하는 비트코인 기반 보안 레이어를 구축할 수 있다. 즉, 바빌론은 비트코인을 단순한 가치 저장 수단이 아닌, 블록체인의 보안 자산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다.

현재 바빌론은 비트코인 스테이킹을 활용한 인터체인 보안 모델을 연구 중이며, 향후 비트코인 기반 PoS 네트워크들과의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비트코인의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혁신적인 개념으로, 비트코인의 네트워크 효과를 더욱 확장할 가능성이 있다.

이한길 인턴기자 bshangil010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