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시장 확대·변동성 감소…장기 강세 지속"
"금 ETP 사례 참고…기관 투자 본격 유입 전망"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블록은 최근 제프리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 디지털 자산 리서치 글로벌 책임자가 보낸 이메일에서 그가 ▲투자자 접근성 증가 ▲변동성 감소를 근거로 비트코인의 장기적 50만달러 도달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켄드릭은 "비트코인의 단기 변동성은 여전히 크지만, 장기적인 전망은 점점 명확해지고 있다"며 "투자자 접근성이 확대되고 변동성이 줄어드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 이후 약 390억달러(한화 약 56조3706억원)의 순유입이 발생했다"며 "ETF 시장이 성숙할수록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점진적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옵션 시장 확대와 기관 투자자의 유입 증가도 장기적인 안정성 강화 요인으로 꼽았다.
켄드릭 책임자는 금의 사례를 언급하며, "2004년 금 기반 상장지수상품(ETP)이 출시된 이후 금 가격이 4.3배 상승한 전례가 있다"며 "비트코인도 ETF 시장 확대로 유사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금은 7년 동안 상승했지만, 비트코인은 같은 패턴을 2년 내에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친암호화폐 정책을 추진하면서 비트코인의 기관 접근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SAB 121 규제 폐지와 국가 디지털 자산 비축 계획 검토를 주요 요인으로 꼽으며, "이 같은 움직임이 은행들의 비트코인 투자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켄드릭 책임자는 비트코인의 연도별 가격 목표를 제시하며, "2025년까지 20만달러, 2026년 30만달러, 2027년 40만달러, 2028년 50만달러 도달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한길 인턴기자 bshangil010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