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약 280개 매도 후 ETH 10만개 이상 매입
"ETH 금융 시스템 재편 잠재력에 매집" 발표
나스닥 상장사 비트디지털은 최근 비트코인 280개를 매도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과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1억7200만달러(한화 약 2201억원)를 기반으로 이더리움 10만개 이상을 매입했다고 7일 발표했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디지털의 이더리움 보유 규모는 현재 2억5400만달러(한화 약 3300억원)에 달하며, 상장사 중에서는 코인베이스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비트디지털은 비트코인 전량 매도와 이더리움 집중 매수 이유를 각 코인의 방향에 따른 수익성이라고 설명했다. 샘 타바 비트디지털 CEO는 "이더리움은 프로그래밍 가능한 자산으로, 장기적으로 금융 시스템을 재편할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비트디지털은 이더리움의 연간 스테이킹 수익률이 약 4~6.5%에 달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날 발표 이후 비트디지털 주가는 20% 가까이 상승했다. 이더리움 전환 전략이 공개된 뒤 시가총액은 10억달러(한화 약 1조3천억원)를 돌파했다. 기관투자자 사이에서 이더리움 기반 자산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 속에서, 상장사 규모의 직접 인수는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