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정상화에 암호화폐 ETF 급증 전망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11-20 13:07 수정 2025-11-20 13:07

SEC, 2026년 암호화폐 ETF 승인 확대 관측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미국 시장 분석가들은 20일 보도된 외신에서 미국 정부의 셧다운 종료와 입법 활동 정상화가 2026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 신규 승인 급증을 촉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투자사 비트와이즈(Bitwise)의 최고투자책임자 매트 휴건(Matt Hougan)은 CNBC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ETF와 상장지수상품(ETP)에 대한 "매우 큰 수요"를 언급하며 내년 다수의 ETF 출시 가능성을 예상했다.

휴건은 단일 암호화폐 기반 ETP뿐 아니라 인덱스 기반 암호화폐 ETP의 성장에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작고 수동적인 암호화폐 배분을 원하는 투자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 지수형 상품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ETF가 전통 금융시장 자본을 암호화폐 산업으로 이동시키며 가격 상승을 유도하고 있지만 최근 ETF 자본 유출이 시장에 추가 하락 압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암호화폐 ETF는 최근 출혈이 심화하며 투자 흐름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엑스알피(XRP) ETF인 XRPC는 카너리캐피털(Canary Capital)이 20일 출시한 상품으로 첫날 거래량이 5,8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작년 가장 성공적인 ETF 데뷔 사례가 됐다. 그러나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엑스알피 가격은 최근 1주일 동안 약 13% 하락하며 ETF 거래량 증가가 곧바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비트코인(BTC) ETF 흐름도 부정적이다. 파사이드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에 따르면 비트코인 ETF는 11월 들어 약 11억 달러 유출이 발생해 사상 최악의 월간 흐름 가능성이 제기됐다.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Glassnode)의 션 로즈(Sean Rose)는 비트코인 ETF 평균 매입단가를 약 89,600달러로 분석하며 시장이 이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서 ETF 투자자 상당수가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ETF 수석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비트코인 ETF 투자자들이 10월 시장 붕괴에도 강세를 유지했으나 이후 약 10억 달러 유출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10월과 11월 장기 비트코인 고래 투자자가 판매한 물량이 시장 하락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2026년 ETF 출시 확대가 큰 흐름이 될 수 있지만 현재 ETF에서 이어지는 자본 유출은 단기 시장에 부담을 주며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