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확장 위해 8억 달러 유치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은 20일 두 차례 자금조달을 통해 8억 달러(한화 1조 1,753억 6,000만 원)를 확보했으며, 이번 조달로 기업가치가 200억 달러(한화 29조 3,840억 원)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크라켄은 이날 발표에서 미국 시장조성사 시타델증권(Citadel Securities)이 두 번째 투자 라운드에서 기업가치 200억 달러 기준으로 2억 달러를 전략 투자했다고 설명했다.이번 투자에는 크라켄 공동CEO 아르준세티(Arjun Sethi)의 패밀리오피스 참여와 함께 제인스트리트(Jane Street), DRW벤처스(DRW Ventures), HSG, 트라이브캐피털(Tribe Capital) 등의 지원이 포함됐다. 크라켄은 새 자본을 활용해 글로벌 운영 확대, 규제 영향력 강화, 인수 전략을 기반으로 한 제품군 확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크라켄은 현재 다양한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라틴아메리카·아시아태평양·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신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서비스 품목 고도화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크라켄의 상장 가능성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공동창립자 제시파월(Jesse Powell)은 2021년 초 2022년 상장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이후 진전이 없었다. 그러나 아르준세티 공동CEO는 19일 야후파이낸스(Yahoo Finance) 인터뷰에서 미국 규제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음에도 "회사는 상장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며 크라켄이 여전히 "재정적으로 건전하고 민간 자본만으로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