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연준 통화정책 불확실성 부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1일 발표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해 목표 금리를 3.5%~3.75% 범위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이 향후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보이며, 비트코인(BTC) 상승 동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파월 의장, "정책에 위험 없는 길 없다" 불확실성 재확인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은 상승 쪽, 고용 위험은 하락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정책에 있어 위험이 없는 길은 없다"고 말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발언이 예상보다 '매파적'이지는 않았지만, 금리 인하 시점과 폭에 대한 명확한 신호가 부족해 위험자산의 반등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코인뷰로(Coin Bureau) 설립자 닉 퍼크린(Nick Percoco)은 "파월 의장 체제에서 연준은 2026년에 단 한 차례의 금리 인하만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며 "내년 초에는 유동성과 연준 대차대조표 운영 방식에 시장의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퍼크린은 이어 "양적 완화는 상황이 악화되기 시작할 때에만 시행될 것이며 이는 더 큰 변동성과 부담을 동반한다"고 분석했다.
시장, 빠른 금리 인하 가능성 낮게 평가
저금리는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자극하지만, 현재 시장은 연준의 조기 인하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CME 그룹 자료에 따르면 내년 1월 열릴 차기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트레이더는 24.4%에 불과하다.
비트코인은 현재 92,007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차기 연준 의장 교체 시 금리 인하 요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파월 의장 후임자 선임을 검토하고 있으며,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케빈 해셋(Kevin Hassett)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해셋은 과거 코인베이스(Coinbase) 학술 및 규제 자문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 연준 의장이 "금리를 대폭 인하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압박해 온 만큼, 향후 연준 구성 변화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더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 종료된다.
경제 지표 불확실성도 정책 판단 제약
파월 의장은 소비 지출과 기업 투자가 "견조하다"고 평가하는 한편,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목표치인 2%를 "다소 상회"한다고 말했다.
주택 시장에 대해서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최근 미국 정부 셧다운 여파로 "수개월간의 공개 경제 보고서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언급해, 일부 통계의 신뢰성 부족이 정책 판단에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