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르나, 코인베이스와 제휴해 스테이블코인 기반 기관 자금 조달 추진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12-22 12:27 수정 2025-12-22 12:27

BNPL 대기업 클라르나, 달러 스테이블코인으로 재무·자본시장 활용 확대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스웨덴 핀테크 기업 클라르나(Klarna)는 21일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와 파트너십을 맺고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기관 자금 조달에 나선다고 밝혔다. 클라르나는 '바이 나우 페이 레이터(Buy Now Pay Later)' 서비스로 알려진 글로벌 결제 기업으로, 이번 협력을 통해 기존 금융 방식과 병행하는 새로운 자금 조달 경로를 모색한다.

양사는 코인베이스의 암호화폐 네이티브(native)를 활용해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으로 표시된 단기 자금을 기관 투자자로부터 조달할 계획이다. 클라르나는 해당 자금을 재무 운용과 자본시장 활용에 적용하며, 기존의 소비자 예금, 장기 부채, 단기 상업어음과 함께 운용한다고 설명했다. 니클라스 네글렌(Niclas Neglén) 클라르나 최고재무책임자는 이번 협력을 두고 "스테이블코인은 완전히 새로운 기관 투자자와 연결될 수 있는 잠재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클라르나는 이번 스테이블코인 기반 자금 조달이 소비자나 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암호화폐 서비스와는 별개의 시도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회사는 규제 환경과 시장 상황, 운영 리스크에 따라 실제 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클라르나는 대기업 대상 보관, 결제, 블록체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온 경험을 이유로 코인베이스를 파트너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보는 클라르나가 스테이블코인 활용을 본격화하는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클라르나는 지난달 달러에 연동된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하며, 스트라이프와 패러다임이 개발한 신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 규제 체계가 명확해지면서, 글로벌 핀테크 기업들이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 인프라를 결합한 자금 조달과 결제 실험을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