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수요 확대에 규제 정비 가속
태국이 기관 투자자의 관심 증가에 대응해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와 선물 거래를 포괄하는 신규 규제 도입에 나섰다고 방콕포스트가 22일 보도했다.태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암호화폐 ETF와 암호화폐 선물 거래, 토큰화 투자 상품을 지원하기 위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준비하고 있다. 조므크완 콩사쿨(Jomkwan Kongsakul) 태국 증권거래위원회 부사무총장은 규제 당국이 올해 초 암호화폐 ETF 설립을 공식적으로 허용하는 지침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콩사쿨 부사무총장은 암호화폐 ETF의 핵심 장점으로 접근성을 꼽았다. 그는 암호화폐 ETF가 해킹과 월렛 보안에 대한 우려를 줄여 투자 진입 장벽을 낮춘다고 설명했다. 태국 증권거래위원회는 태국선물거래소에서 암호화폐 선물 거래를 허용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번 규제 정비에는 시장 유동성 강화를 위한 시장조성자 제도 도입과 디지털 자산을 파생상품법상 공식 자산군으로 인정하는 방안도 포함된다. 태국은 암호화폐 결제가 금지된 상황에서도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거래 수요가 유지되고 있으며, 태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쿱(Bitkub)은 하루 평균 6,000만 달러 수준의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다.
태국 증권거래위원회 이사회는 원칙적으로 암호화폐 ETF 도입을 승인했으며, 현재 투자 규칙과 운용 기준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 규제 당국은 암호화폐를 기존 자산군과 구분되는 별도 자산으로 분류하고, 투자자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최대 5%까지 암호화폐에 배분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한편 태국 증권거래위원회는 금융 인플루언서에 대한 감독도 강화하고 있다. 콩사쿨 부사무총장은 증권이나 투자 수익과 관련된 모든 권고 행위는 정식 투자자문업자 또는 소개 브로커 승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태국 중앙은행과는 토큰화 샌드박스를 공동 운영하며, 채권 토큰 발행사의 참여도 유도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태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자본 요건 미달을 이유로 쿠코인 타일랜드(KuCoin Thailand)의 영업을 일시 중단했다. 현지 언론 더네이션은 1월 초 쿠코인 타일랜드의 자본이 최소 요건 아래로 오일 연속 하락했다고 전했다. 쿠코인은 해당 사안을 재무 유동성 문제가 아닌 주주 간 분쟁에 따른 자본 증자 지연으로 설명했다.
지난 6월 태국 시장에 진출한 쿠코인은 향후 디지털 자산 브로커 라이선스를 신청해 다양한 금융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