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고래 거래소 이체 증가…유가 급등에 위험회피 확산
중동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유가 급등 속에서 비트코인(BTC) 대형 보유자들의 매도 움직임이 확대됐다고 15일 보도했다.블록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장기 보유 고래 주소 'bc1ql'은 비트코인 1,000개를 바이낸스(Binance)로 이체했다. 해당 물량은 약7,100만 달러(한화 1,065억 원) 규모다. 해당 고래는 약13년 전 비트코인 5,000개를 매수한 초기 투자자로, 현재도 약1,500개를 보유하고 있다.
같은 날 초기 투자자 오웬 건든(Owen Gundin)도 비트코인 650개를 크라켄(Kraken)으로 이체했다. 이는 약460만 달러(한화 69억 원) 규모다. 온체인 분석업체에 따르면 해당 투자자는 최근 5개월 동안 비트코인 약1만 1,000개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대규모 이동은 일부 장기 보유자들의 이익 실현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동시에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중동 지역 긴장은 에너지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 이스라엘의 이란 가스 시설 공격 보도 이후 브렌트유는 배럴당 약119달러까지 상승한 뒤 약114.77달러로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약100달러를 기록한 뒤 약96.59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카타르 에너지 시설 공격 이후 유럽과 영국의 도매 가스 가격도 급등했다. 에너지 시장 불안은 전반적인 금융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비트코인 가격도 이러한 흐름과 함께 하락했다. 난센(Nansen)은 비트코인이 중동 긴장 고조 이후 매도세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24시간 동안 약5% 하락하며 약7만 439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금 가격도 동반 하락했다. 금은 약4.2% 하락하며 온스당 약4,686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전통 안전자산과 암호화폐가 동시에 하락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특정 자산으로 이동하기보다 전반적인 위험자산을 줄이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당분간 가격 변동성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