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크립토, UST 1달러 방어…7억 달러 쏟아 부었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05-17 13:38 수정 2022-05-17 13:38

더블록 연구이사 "UST 방어에 7억 달러 손실"
"모든 자금 사용해도 페깅 유지 불가했을 것"

이고르 이감베르디예프(Igor Igamberdiev) 트위터
이고르 이감베르디예프(Igor Igamberdiev) 트위터
점프크립토가 가치 유지에 실패(디페깅)한 테라USD(UST)를 방어하기 위해 약 7억 달러(9000억원)를 사용했지만 해결하지 못하고 그대로 손실을 입었다고 분석했다. 점프크립토는 암호화폐 거래를 위해 출범한 월스트리트 퀀트 트레이딩 기업 '점프트레이딩'의 자회사다.

이고르 이감베르디예프(Igor Igamberdiev) 더블록 연구 이사는 1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점프크립토가 UST를 구하려고 거의 7억 달러를 소진했지만 희망이 없었다"라고 전했다.

점프크립토는 지난 3월 다수의 벤처캐피털과 함께 루나파운데이션가드(LFG) 재단의 10억 달러(1조2800억원) 파이낸싱에 참여한 테라의 주요 투자자다. 모회사 점프트레이딩 또한 과거 3억2500만 달러 상당의 웜홀(Wormhole)브릿지 체인 해킹 손실에서 웜홀을 도운 바 있다.

이감베르디예프에 따르면 점프크립토가 최소 3개의 이더리움 주소를 통해 다양한 스테이블 코인에 최소 6억8250만 달러를 사용해 UST의 디페깅 현상을 방어했다. 점프크립토는 기본적으로 커브 3풀(DAI/USDC/USDT)이 불균형 상태였기 때문에 USDC에 집중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했다.

점프크립토는 커브3풀에서 5억9300만 UST를 인출했다. 이는 효과가 있어야 했지만 UST의 가격 하락을 방어하지 못했다.

동시에 점프도 앵커(Anchor)에서 유동성을 철수해 160만 bLUNA를 확보했다. 5월 12일에는 6억4000만 UST를 2억2100만 루나로 변환했다. 받은 루나는 오리온머니(Orion Money), 해시드(Hashed), 디에스알브이(DSRV), 에버스테이크(Everstake), 스마트스테이크(SmartStake) 등 5명의 검증자에게 위임했다.

이감베르디예프는 "당시 커브 풀의 거의 모든 자금 만큼의 금액을 사용했다고 해도 페깅을 유지하는 방법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점프는 루나의 36%를 스테이킹했기 때문에 수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으며, 아마도 가장 손실이 큰 사람들 중 하나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건주 기자 kk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