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간 거래 실험…스위프트 대안인 듯
러시아의 대형 국영은행 VTB 은행 자회사인 VTB 팩토링과 라이트하우스(Lighthouse)는 기업 간 현금 담보 디지털 자산 거래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VTB는 1개당 500루블(한화 약 1만2000원) 가치를 지닌 토큰 총 1만개를 거래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VTB은 1990년 러시아의 세계 시장 경제로의 통합 촉진을 목적으로 설립된 금융기관으로 러시아의 대외 무역 업무를 주로 담당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에 대해 단순히 기술력 실험이 아닌 무역결제를 위한 본격적 파일럿 실험으로 해석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스위프트) 퇴출에 따른 대안이라는 것.
VTB 팩토링의 안톤 무사토프 CEO는 "상업 채권을 조달하는 러시아의 신기술은 국제 무역을 보다 수월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주 러시아 재무부는 국제 결제에 비트코인(BTC) 사용 가능성을 부인한 상태이다. 하지만 러시아 의회와 중앙은행, 푸틴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활용한 국제 결제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는 사실에서 시장은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다양한 암호화폐를 활용한 에너지 거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