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뮤다 통화청과 협력, 정식 규제 투자 상품으로 등록
125% BTC 담보 자산 예치·10% 수익률 제공 투자상품
시총 2위 스테이블코인 USDC의 발행사 서클이 올 4분기 약 10%의 수익률을 자랑하는 투자상품을 정식 규제 기관을 통해 출시할 예정이다.
제레지 폭스진(Jeremy Fox-Geen) 써클 CFO는 19일 디크립트와 인터뷰에서 "현재 버뮤다 통화청(BMA)의 등록된 수익상품 '서클 일드(Circle Yield)'의 출시를 올 4분기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폭스진 CFO는 앞서 셀시우스, 블록파이 등 다수의 암호화폐 플랫폼들이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투자 상품을 제공,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표적이 된 점을 예로 들며 써클 일드를 명확한 투자 상품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폭스진은 "서클 일드는 미증권법에 따라 미등록 증권으로 고려된다"며 "이를 투자 상품으로 승인하고 규제할 수 있는 규제기관으로 진보적이며 권위있는 금융기관인 버뮤다 통화청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써클 일드는 투자자가 대출금의 약 125%에 해당하는 담보자산인 비트코인(BTC)을 예치하고 USDC로 대출을 받아 약 10%의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 상품이다. 서클 일드의 경우 투자자들은 항상 대출금의 125%에 해당하는 비트코인을 담보자산으로 예치해야 하며 만일 비트코인의 가격이 하락할 경우 '마진콜'이 발생하며 투자자들은 하락한 수치만큼 비트코인을 예치해야 한다.
폭스진은 "기업 금융에 적용되는 법칙이 암호화폐 시장에 동등하게 적용되는 것은 당연한 순리이며 이는 진화의 일부다"고 설명했다.
폭스진은 안전한 재정상태와 규정 준수성을 바탕으로 서클이 명백한 법률을 준수하는 미국 금융회사라는 점을 강조하며 "현재 서클이 글로벌 온라인 결제 업체 벤모(Venmo) 및 페이팔(PayPal)과 같은 기업과 동일한 규제 프레임워크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