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토네이도캐시 "美 재무부 요청없이는 제재도 없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08-25 10:55 수정 2022-08-25 17:13

테더 CTO "테더의소재지는 미국 관할 밖
美 재무부에서 어떠한 제재 요청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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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위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 테더가 토네이도캐시에 대한 미국 재무부 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테더의 기술총괄책임자(CTO)인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는 25일 "미국 규제 당국으로부터 토네이도캐시에 대한 명확한 제재 요청이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재무부로부터 제재 동참을 위한 협조 요청이 없었기 때문에 토네이도캐시 제재를 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북한이 지원하는 해킹 단체 '라자루스 그룹(Lazarus Group)의 자금세탁을 도운 혐의로 토네이도캐시에 대한 제재를 가한 바 있다. 재무부의 제재로 인해 시총 2위 USDC를 포함해 코인베이스,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시장의 '빅 네임'들이 현재 제재에 동참한 상태이다.

테더의 본사는 홍콩에 위치해 있다.

토네이도캐시 제제를 둘러싼 이슈는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 큰 논란을 만들고 있다. 특정 기관이 탈중앙 플랫폼에 대한 감찰과 자산 동결을 단행한다는 사실에서 많은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분개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큰 상승을 보이며 시총 1위 자리를 쫒던 시총 2위 스테이블코인 USDC의 유저들이 대규모 테더(USDT)로 이탈한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번 달, USDC에 대한 반발로 약 20억 달러의 자금이 USDC에서 테더(USDT)로 전환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전 정부 변호사 출신 스칸 앤더슨은 "미국 재무부의 제재가 미국 내 위치한 법인에 한정되는 사실은 맞지만 테더의 경우 스테이블코인이라는 특성에 따라 제재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법적인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더리움 커뮤니티 역시 이더리움 재단의 토네이도캐시 제재 동참에 따라 큰 논쟁에 사로잡혀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