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후 잔여 자산에 대한 경매 실행
"美 파산법 11장 따른 구조조정 절차"
보이저 디지털이 9월 13일 파산 후 잔여 자산에 대한 경매를 연다.
보이저 디지털이 8일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구조조정 절차의 일부로 잔여 자산에 대한 경매를 13일 진행한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보이저 디지털이 보유한 잔여 자산의 경매는 뉴욕 맨하튼에 위치한 보이저 디지털 투자은행인 모엘리스앤컴퍼니에서 열린다. 경매 결과에 대한 법원의 승인을 위해 29일 청문회가 열릴 예정이다.
보이저 디지털은 7월, 뉴욕 남부 법원에서 '미 파산법 11장(챕터11 회생절차)'에 따라 파산을 신청했다. 미국 파산법 챕터11은 파산법원의 감독하에 구조조정 절차를 진행해 회생을 모색하는 제도다. 이번 경매는 파산법 11장에 따른 구조조정 절차인 것이다.
보이저 디지털이 파산 신청 후 몇일 뒤 FTX의 샘 뱅크먼 CEO는 보이저 디지털에 대한 인수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보이저 디지털은 "오직 FTX에게만 유리한 조건이다"며 FTX의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이후 보이저 디지털은 구조조정 절차에 따른 경매를 8월 예고했으나 한 차례 연기한 후 날짜를 확정한 것이다.
특히 8월, 보이저 디지털은 투자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파산 상태에서 회사의 주요 보직에 속한 직원들에게 총 190만 달러(한화 약 26억 2300만원)의 보너스를 지급하며 많은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