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본격 CBDC 개발 시작…"2023년 중순 마무리"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09-27 14:35 수정 2022-09-27 14:35

7월 CBDC 개발 센터 설립…2달 만에 백서 발표
허가형 프라이빗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 CBDC
"소매와 도매 모두 아우르는 디지털 호주 달러"

호주, 본격 CBDC 개발 시작…"2023년 중순 마무리"
호주가 본격적인 CBDC 개발 움직임에 나섰다.

호주 중앙은행(RBA)이 27일 호주의 CBDC '디지털 호주 달러(eAUD)' 백서를 공식 발표했다.

호주 중앙은행이 공개한 백서에 따르면 디지털 호주 달러는 허가형 프라이빗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발행되는 CBDC로 소매와 도매 모두에 사용되는 화폐가 될 예정이다.

호주 중앙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호주는 7월부터 본격적인 CBDC 개발에 돌입했다. 호주 정부의 지시 아래 1억 8000만 달러의 자금을 투자해 CBDC 연구센터인 '디지털 금융 협동 연구 센터(DFCRC)'를 설립한 것으로 밝혀졌다. DFCRC의 과제는 2023년 중반까지 CBDC 개발 프로젝트의 완료로 디지털 호주 달러의 유통 플랫폼 설립과 함께 유통된 화폐의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DFCRC가 개발을 완료한 디지털 호주 달러는 금융 기업들 간 파일럿 실험을 마친 뒤 중앙은행의 관리하에 발행 및 유통될 예정이다.

호주 중앙은행이 공개한 백서에 발표에 따르면 디지털 호주 달러는 특별 코드를 사용할 수 없으며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이 모두 배제된 디지털 화폐가 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발표로 호주는 CBDC를 개발하는 97번째 국가가 되었다. 앞서 호주는 7월, 호주 중앙은행의 필립 로우 총재가"적절한 규제 시 민간 암호화폐가 CBD '보다 더 경쟁력이 있다"는 멘트를 남기며 CBDC 개발 의사가 없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하지만멘트 내용과는 다르게 7월 부터 본격적인 CBDC 개발에 나선 것이다.

호주 중앙은행은 앞서 국제결제은행(BIS) 주도로 호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및 남아공 중앙은행을 연결해 국제 결제를 진행하는 CBDC 운영 실험인 '프로젝트 던바(Project Dunbar)'에 참여 경력을 갖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