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영 전력업체, 암호화폐 채굴 전력 중단…정부에 제안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11-04 17:32 수정 2022-11-04 17:32

"에너지 수요 높은 겨울, 전력 공급 중단해야"
주민들에 공급할 에너지 부족 사태 예방 강조
EU 등 여러 국가, 막대한 전력 소비량 우려

사진=피에르 피츠기본 캐나다 국회의원 트위터
사진=피에르 피츠기본 캐나다 국회의원 트위터
캐나다 국영 전력업체 하이드로 퀘벡(Hydro-Québec)이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전력 공급을 중단할 것을 제안했다.

하이드로 퀘벡은 지난 3일 캐나다 에너지 규제당국에 "전력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270MW 규모의 전력을 블록체인 산업에 공급하면 전력 여유분이 지나치게 줄어든다"며 블록체인 산업에 전력 공급 중단을 요청했다.

같은 날 피에르 피츠기본 캐나다 국회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캐나다 에너지 규제당국에 당초 블록체인 산업에 할당했던 270MW 규모의 전력 공급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하이드로 퀘백은 "암호화폐 채굴에 사용되는 에너지 수요를 제외하고도 겨울철 에너지 수요는 매우 높은 상태다"라며 "2025년 겨울이 될 시점 암호화폐 채굴업체들은 약 3 테라와트시(TWh)의 에너지를 구매할 것으로 전망되며 2027년이 될 시 이 수치는 두 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블록체인 산업에 공급되는 전력을 일시적으로 줄이면 퀘벡 주민들에게 공급되는 에너지가 부족한 사태를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암호화폐 채굴에 소모되는 전력 소비량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유럽 연합(EU) 소속 국가들은 작업증명(PoW) 방식의 운영으로 소모되는 막대한 전력 소비량에 대한 우려로 비트코인(BTC) 등 채굴을 금지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9월 암호화폐 전문매체 지크립토도 미국이 높은 에너지 소비량과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해 암호화폐 채굴 금지 법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파라과이 국가 전력청은 지난달 암호화폐 채굴에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고 그로 인해 많은 에너지 자원을 소모하는 데 있어 우려를 발표하기도 했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