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 바이낸스서 자금 뺀다…7일간 36억 달러 순유출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12-15 15:35 수정 2022-12-22 14:31

美 사정당국 자금세탁 혐의 등 전방위 수사 소식에
투자자들 불안감 커지며 USDC 인출 사태 발생
자오 창펑 CEO "평소와 같은 비즈니스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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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거래소 글로벌 1위 바이낸스에서 지난 일주일 동안 약 36억 달러의 자금 유출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난센(Nansen)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지난 일주일간 총 36억6031만 달러(한화 약 4조7628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 기간 바이낸스에서 51억2306만 달러(한화 약 6조6641억원)가 유입됐으나 87억8338만 달러(한화 약 11조4254억원)가 유출됐다.

자금 유출은 미국 검찰이 바이낸스를 무면허송금, 자금세탁위반, 형사제재위반 혐의 등으로 형사 고발을 검토 중이라는 뉴스가 보도되며 투자자들이 자금을 거둬들이면서 발생했다.

로이터 통신 등 여러 외신은 12일(현지시간) 2018년부터 돈세탁, 불법 송금 혐의로 바이낸스와 자오 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를 수사하고 있으며 기소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조사에는 미국 검찰 자금세탁·자사회수과(MARS), 시애틀 소재 워싱턴 서부지역 검찰청의 자금세탁 및 자산회수부 검사들과 '미정부가상자산집행팀(National Cryptocurrency Enforcement Team)' 등이 참여했다.

미국 사정 당국의 전방위 압박 소식이 SNS를 통해 퍼지며 바이낸스 거래소는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로 대규모 USDC 인출 요구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자오 창펑은 "평소와 같은 비즈니스 상황"이라며 "우리는 이전에도 같은 상황을 본 적 있으며 어떤 날은 인출이 많고 어떤 날은 입금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각 중앙화 거래소(CEX)에서 '스트레스 테스트'에 해당하는 인출이 진행되는 하는 것은 유익한 현상"이라며 "약간의 비용이 발생하지만 산업을 건강하게 유지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