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변동성·내재 가치 부재가 원인"
"BTC '디지털 금'으로 증명받지 못해"
JP 모건의 기관 투자 담당이 암호화폐가 투자 자산으로써 기관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레드 그로스 JP 모건의 기관 투자 총괄은 25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대형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사실상 암호화폐는 자산 계급으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는 높은 가격 변동성과 명확한 내재 수익의 부재를 꼽았다.
그로스는 "비트코인(BTC) 역시 아직 대형 기관 투자자들에게 주목받지 못했다"며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써 하나의 자산 계급이 됐다는 암호화폐 애호가들의 주장은 증명이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만난 대부분의 기관 투자자들은 암호화폐 투자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투자 계획을 밝히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JP 모건 기관 투자 총괄의 이같은 의견에 의외라는 반응이다. 이는 올해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 블랙록이 코인베이스와 협력을 통해 기관 투자자들에게 암호화폐 투자 제공을 시작하는 등 기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투자진입이 본격화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11월 코인베이스는 "기관 투자자들은 암호화폐 약세장 동안 투자 배당을 늘렸다"는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피델리티 역시 10월 자체 설문조사를 통해 "설문에 응한 기관 투자자의 74%가 암호화폐 투자 계획을 밝혔다"고 서술한 바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