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 인출 제한 정책에 BTC 수요 급증
나이지리아의 비트코인(BTC) 프리미엄 가격이 60%에 육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나이지리아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인출 금액 제한 정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코인텔레그래프는 30일 나이지리아의 비트코인 1개 가격이 1780만 나이라(한화 약 4777만원)에 육박했다고 보도했다.
나이지리아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원인은 나이지라 중앙은행이 ATM을 통한 현금 인출액을 제한하고 CBDC 'e-나이라' 전환을 의무화한 탓이다.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억제와 자금세탁방지를 목적으로 12월 나이지리아 CBDC 사용 장려를 추진, ATM 현금인출액을 2만나이라(한화 약 6만원)로 제한했다. 또한 고액의 현금을 CBDC로 교환할 수 있는 마지막 환전일을 일주일 전인 24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나이지리아의 비트코인 1개 당 가격은 국제 시세 대비 60% 가량 높아지는 '나이지리아 프리미엄'이 발생했다.
나이지리아는 지난해 10월 25일 CBDC e-나이라를 출시해 약 1년이 지났지만, 인구 2억1700만명 가운데 지난해 12월 기준, 인구의 0.5% 미만이 e-나이라를 사용하고 있다.
한편,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은 국민 27%에 달하는 2200만 명이 암호화폐를 사용하고 있지만 자국 내 모든 상업은행에 암호화폐 거래 중단을 명령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