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내제가치 없다…인플레 반영한 코인 필요"
"투자 자산으로 현금 추천"…일관성 없는 행보 지속
'전설적인 투자자' 레이 달리오가 비트코인(BTC)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밝혔다.
CNBDC와의 3일 인터뷰에서 레이 달리오는 "비트코인은 내제적인 가치가 없다"며 "지닌 가치에 비해 비트코인은 과도한 관심을 받고 있으며 그것의 실질적인 가치는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의 3분의 1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달리오는 비트코인 지지자들의 주장을 정면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소로서 효과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달리오는 스테이블코인 역시 비판한 뒤 높은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디지털 코인을 도입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그는 "현 시대의 경제 흐름을 반영한 코인이 암호화폐의 미래가 될 것이다"며 "이는 비트코인이나 스테이블코인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년 간 현금의 가치를 '쓰레기'라 폄하했던 달리오는 입장을 180도 선회했다. 달리오는 "지금은 금리가 높은 시기이며 이는 현금을 보유하기에 좋은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주식이나 채권보다 현금은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주장했다.
레이 달리오는 비트코인에 대해 일관성 없는 언행으로 커뮤니티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그는 2020년 11월 까지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다가 지난해 5월 암호화폐 보유 사실과 함께 투자자산으로 암호화폐를 인정하는 등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5월 레이 달리오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에 비유하며 "자산 다각화의 측면에서 비트코인을 고려할 수 있다"는 멘트를 남긴 바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