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헤징 자산'으로 큰 수혜 누린다" 분석 이어져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3-20 10:44 수정 2023-03-20 10:44

親 크립토 은행·인플루언서·글로벌 금융기관 모두 입 모아
"비트코인, 高인플레·경기 침체 위기 속 빛 발한다" 지적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불안정한 전세계 경제 상황의 큰 수혜자는 비트코인(BTC)이 될 것이다."

불안한 경제 상황이 전세계를 공포에 물들인 가운데 다수의 전문가들이 비트코인이 곧 '헷징 자산'으로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 디지털 CEO는 16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높은 경기 침체 가능성과 이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를 예측했다.

그는 "지속된 금리인상은 전세계 경제를 경기 침체로 이끌고 있다"며 "이를 인지한 연준은 생각보다 빨리 금리를 인하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석유, 원자재 시장은 우리에게 전세계 경제가 침체로 빠져드는 중이라는 사실을 인지시켜준다"고 설명했다.

원자재의 높은 가격 상승에 따른 경기 침체와 이에 따른 연준의 불가피한 금리인하를 예고한 것.

노보그라츠 CEO는 "연준의 금리인하는 많은 투자자들에게 결국 경기 침체의 원인이 너무 많이 찍어낸 달러라는 사실을 인지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심리 변화에 가장 큰 수혜를 입는 자산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암호화폐가 될 것이며 이는 이미 암호화폐의 가격 상승으로 일부 반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형 투자자이자 유명 암호화폐 인플루언서 앤서니 폼플리아노 역시 17일 자신의 트위터글에 개제한 장문의 글을 통해 비트코인이 높은 인플레이션 시대에 최대 헤징 자산으로 빛을 발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많은 투자자들이 연준의 말을 믿고 비트코인을 파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폼플리아노는 "지난해부터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춘다는 발표에 많은 이들이 인플레 헤징 자산으로 고려되는 비트코인을 팔아 국채를 매입했다"며 "결과론적으로 인플레이션은 낮아지지 않았고 비트코인은 상승하는 결과가 오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들어 약 60% 상승한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이 많은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투자 상식이 틀렸음을 증명했으며 오히려 단순한 전략으로 투자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의 말을 믿은 많은 이들은 여전히 높은 인플레에 시달리는 경제 상황에 속해 있다"며 "비트코인은 최대 인플레이션 헷징 자산이며 투자자들은 시장의 많은 소음을 무시하고 지속적인 높은 인플레이션에 비트코인을 구매해 그 수혜를 누리면 된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금융기관 골드만삭스 역시 비트코인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절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의 연구팀은 모든 자산들의 전년 대비 절대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비트코인이 51%에 달하는 절대 수익률을 보이며 압도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20일 발표했다.

골드만삭스의 연구팀은 전년 대비 절대 수익률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인 정보 통신 기술, 통신 서비스, 소비재, 금이 약 16%, 15%, 11%, 4%의 수익률을 보인 것에 반해 비트코인은 51%로 압도적인 수치를 자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유가 폭등으로 큰 수혜를 입었던 에너지와 원유의 경우 각각 11%, 14% 마이너스를 보이며 2021년 12월 이후 최저치의 수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 역시 비트코인의 최근 가격 급등 원인으로 연준의 통화 정책 변화 가능성을 꼽았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