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크레이머 "美 SEC, 리플에 패소·바이낸스에 승소"
존 디튼 "짐 크레이머 예측 후 XRP 조정 하락 시작"
커뮤니티 "크레이머, 리플에 '죽음의 키스' 선사했다"
'자산 시장계의 펠레' 크레이머가 리플의 소송 승리를 예측하며 커뮤니티가 긴장 상태로 돌아서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CNBC의 경제 분석 프로그램 '매드 머니'의 진행자 짐 크레이머가 29일(현지시간) 자신의 방송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진행 중인 소송 중 리플 소송에서 패할 수 있다"며 "바이낸스 소송의 경우, SEC에게 승기가 있다"는 멘트를 남겼다.
최근 SEC와 리플 간 소송에서 리플의 승소를 점치는 의견들이 주류를 이루자 리플(XRP)은 일주일 새 30%가 넘는 급등에 성공하며 장안의 화제가 되었다. 이에 그의 프로그램이 리플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며 그가 자신의 의견을 밝힌 것.
그는 주식과 암호화폐 등 자산 시장에 대해 자주 반대로 결과를 예측하며 '자산 시장계의 펠레'로 이름을 날린 유명인사다.
그런만큼 시장에서는 짐 크레이머의 리플 승소 예측이 리플의 패소를 뜻한다는 해석을 더하며 큰 화제를 이루고 있다.
그의 예측 멘트 후 SEC와의 소송에서 리플 커뮤니티를 대변하는 존 디튼 변호사는 짐 크레이머의 예측이 리플의 상승을 '조정'으로 바뀌게 했다는 글을 남겼다. 존 디튼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짐 크레이머가 리플의 승소를 예측한 후 리플의 가격 상승세가 고스란히 하향세로 바뀌기 시작했다"며 "짐 크레이머, 제발 그 멘트는 그저 장난이었다고 말해줘"라는 글을 포스팅했다.
존 디튼 변호사의 포스팅을 중심으로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그의 방송 후 리플이 하락하기 시작한 상황을 희화하며 짐 크레이머의 멘트를 '죽음의 키스(The Kiss of Death)'라 언급하기 시작했다.
SNS를 중심으로 다수의 리플 홀더들은 "고장난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맞을 것"이라는 글을 남기며 리플의 승소를 기원하는 글들을 포스팅하기 시작했다.
한편 "이르면 이번 주 내 리플 소송이 끝날 것이다"는 존 디튼 변호사의 멘트로 이번 주 많은 리플 홀더들은 SNS를 통해 리플 소송 종료를 기대하는 글들을 줄지어 남기기 시작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