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이토로와 제휴, 이토로 연결 링크 제공
시장 "위챗에 비유한 머스크의 '슈퍼앱' 야망, 여기서 끝 아니다"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가 주식과 암호화폐 거래를 제공한다.
주식 및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이토로(eToro)는 13일(현지시간) CNBC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트위터와의 제휴 소식을 발표, 트위터에서 주식 및 암호화폐 시세 확인과 거래가 확인하다는 소식을 밝혔다.
트위터에서 주식과 암호화폐 거래는 트위터의 '캐시태그' 기능에서 이토로 링크 연결인 '이토로에서 보기(View on eToro)'를 클릭해 가능하다.
캐시태그는 2012년 출시된 트위터 주식 시세 확인 기능으로 특정 주식의 티커를 입력시 시세를 보여주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하지만 트위터를 인수한 머스크는 지난해 12월 트위터의 기능 개선 부분으로 캐시태그를 지적, 해당 부분에 추가적인 금융 기능을 더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트위터 인수 후 중국의 위챗을 언급하며 트위터를 '슈퍼앱'으로 만들겠다는 머스크의 계획에 따라 트위터의 금융 기능 탑재는 시장에 많은 궁금증을 안겨왔다. 트위터가 이토로와의 연결 고리를 만들며 트위터의 금융 기능 탑재는 부분적으로 이뤄졌다는 평가다.
하지만 머스크가 중국에서 지갑과 현금을 대체해 사용되는 위챗을 언급하며 '슈퍼앱' 구축 의지를 밝힌 만큼 이토로 연결 링크는 서막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토로 대변인 역시 CNBC와의 인터뷰에서 "추후 트위터의 캐시태그에 더 많은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 말했다.
특히 머스크의 심상치 않은 행보는 끊임없이 궁금증을 만들고 있다.
머스크는 이번 달 초 트위터의 로고를 도지코인(DOGE)의 심볼 아이콘인 시바견으로 바꾸며 도지코인의 급등을 일으켰다.
이후 머스크는 11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X'라는 텍스트를 남겼다. 'X'는 머스크가 구상하는 슈퍼앱의 이름이다. 특히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전 캘리포니아에 존재하던 기업명 X이 사라지며 트위터의 프로젝트는 현재 진행 중이라는 해석이 더해지고 있다.
중국에서 위챗은 현금과 지갑, 카드를 모두 대체해 사용되고 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와 위챗에 비유한 슈퍼앱 언급은 수많은 추측을 만들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