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2.0' 결제 옵션…'DOGE' 아니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11-28 16:03 수정 2022-12-22 14:45

트위터 2.0 결제기능 탑재 소개
전문가들 "도지 다양성 떨어져"
도지보다 他코인 탑재 가능성 점쳐

머스크, '트위터 2.0' 결제 옵션…'DOGE' 아니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내 암호화폐 결제기능 탑재를 확인하며 또다시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트위터의 새 CEO 머스크가 28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개한 '트위터 2.0' 기획 슬라이드에서 유료 서비스 트위터 블루를 포함 '결제(Payment)' 기능을 소개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머스크가 트위터의 자체 암호화폐 월렛 개발을 중단키로 하면서 암호화폐 탑재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머스크의 트윗과 함께 트위터에 탑재되는 암호화폐를 두고 도지코인(DOGE)이 또다시 회자되며 약 20%에 육박하는 상승세를 보였다. '도지파더'를 자처한 머스크는 대표적인 도지코인 지지자 중 한 명으로 결제 옵션에서 사용될 코인 0순위다.

이에 반해 시장에서는 트위터의 결제 옵션으로 선택되는 암호화폐가 도지코인이 될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많은 전문가들은 트위터의 암호화폐 탑재에는 도지코인보다 기술적으로 더 뛰어난 솔루션이 탑재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도지코인이 결제 기능 외에 추가적인 옵션이 없는 토큰이기 때문이다. 실제 도지코인을 채택할 경우 트위터의 암호화폐 결제 기능은 매우 제한적일 수 있다.

탈중앙화 거래소(DEX) 타이드파이의 CEO 다니엘 엘사웨이는 "도지코인이 자체 네트워크를 통해 스마트 컨트랙트를 실행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머스크가 도지코인을 사용할 명확한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스위스의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기업 젤루리다의 공동 창업자 라오르 야이페도 "트위터 결제를 위해 도지코인을 선택한다는 것은 현명한 결정이 아니다"고 분석했다.

바이낸스의 자오 창펑은 "이미 수백 개의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하는 바이낸스 페이가 있다"며 "트위터에 '웹 3.0' 개념을 도입하는데 필요한 많은 노하우를 전수해주고 싶다"고 구애하기도 했다.

한편, 머스크는 자신이 재편한 트위터의 새로운 유저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혐오 발언이 크게 감소했다는 점을 치켜세우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