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강의 중 겐슬러가 남긴 '충격적' 멘트 영상
SNS 통해 전파되며 커뮤니티 내 큰 관심 끌어
"암호화폐, 증권 아닌 상품이자 암호화된 화폐"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사법권의 4분의 3은 암호화폐를 증권으로 취급하고 있지 않으며 암호화폐는 상품이자 암호화된 화폐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장(SEC)의 과거 발언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게리 겐슬러 위원장이 2018년 MIT 교수로 재직하던 당시 강의 중 "암호화폐는 증권이 아니다"는 멘트를 남긴 동영상이 SNS를 타고 전파되기 시작했다.
정확한 출처를 확인할 수 없지만 겐슬러 위원장이 당시 강의를 진행하던 중 미국을 포함한 사법권 내 암호화폐의 법적 분류에 대해 언급하며 "암호화폐는 증권이 아니다"는 멘트를 남겨 화제가 되었다.
특히 겐슬러 위원장은 당시 강의 중 "암호화폐는 상품이자 '암호화된 화폐(Cash Crypto)'다"는 멘트를 명백히 남겼다.
겐슬러 위원장은 2020년 11월 SEC 위원장직을 시작한 후 비트코인(BTC)을 제외한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증권이라는 논리 속에 고집스레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SEC의 규제 관할권 확보를 주장해오고 있다.
리플(XRP)을 미등록 증권으로 주장하며 리플사와의 소송을 포함해 다수의 암호화폐 기업들과 논쟁을 시작한 인사인만큼 그의 과거 멘트가 암호화폐 커뮤니티 내 큰 충격을 만든 것이다.
특히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과거 겐슬러 위원장의 생각이 담긴 동영상은 코인베이스가 SE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직후 SNS를 타고 급속하게 전파되었다.
코인베이스는 26일 SE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코인베이스는 2022년 법원을 통해 SEC에게 명확한 법적 기준을 요구했으나 이를 SEC가 묵인했던 사실을 지적, 이것에 문제를 삼고 소송을 시작한다는 뜻을 밝혔다. 코인베이스가 SEC로 부터 '웰스 노티스(Wells Notice, 해명 요구서)'를 받아 사법 제재를 예고 받은 뒤 한 달 만의 일이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는 겐슬러 위원장의 동영상을 자신의 트위터에 링크, 그가 했던 멘트들을 그대로 받아 적은 뒤 "와우"라는 짧은 댓글을 남겼다.
한편 현재의 행보와는 다소 다른 겐슬러 위원장의 과거 행적은 인터넷을 통해 지속적으로 밝혀지고 있다.
겐슬러 위원장이 MIT 강의 중 블록체인을 '위대한 기술'로 지목하는 영상 또한 현재 SNS를 통해 전파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