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TC 기소 후 대화서 "합의점 찾지 못했다" 발표 후
자오 창펑 CEO, 美 대형 로펌서 다수의 변호사 선임
자오 창펑 CEO는 25일 법원에 제출한 문서를 통해 미국 대형 로펌 '레이텀앤왓킨스(Latham & Watkins)'의 변호사를 다수 고용했다는 소식을 밝혔다.
자오 창펑 CEO가 담당 변호사를 고용했다는 소식은 그가 미국 상품거래위원회(CFTC)로 부터 기소된지 약 한 달 만의 일이다.
앞서 지난 달 27일 CFTC는 미국 상품거래규정(CEA) 8개 위반 혐의로 바이낸스와 자오 창펑 CEO를 기소했다.
이 후 양측은 대화에 나선다는 소식을 밝혔다. 하지만 26일 CFTC가 "바이낸스와 적절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자오 창펑 CEO가 고액의 보수를 받는 대형 로펌의 변호사들을 직접 선임했다는 소식은 그 자체로 많은 의미를 갖는다. 그가 CFTC와의 소송을 본격적으로 준비한다는 해석과 동시에 미국 양대 규제기관과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자오 창펑 CEO는 CFTC에게 기소된 것을 비롯해 미국 증권위원회(SEC)의 물망에 올라와 있는 상태다.
SEC가 자오 창펑 CEO와 바이낸스를 노리고 있다는 소식은 올해 초부터 다수의 매체를 통해 퍼진 바 있다.
바이낸스가 미국 진출시 미국 규제 준수를 위해 바이낸스 US를 설립했지만 실상은 운영진이 같은, 바이낸스와 동일한 회사라는 사실에 SEC가 조사에 나섰다는 것이다.
SEC가 공식 기소를 시작하지 않았지만 자오 창펑 CEO와 바이낸스는 사실상 SEC의 '타겟'이다.
그런만큼 시장은 자오 창펑 CEO가 고액의 변호사들을 선임한 것을 두고 그가 미국 양대 규제기관과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풀이하고 있다.
자오 창펑 CEO와 바이낸스가 미국 규제당국과 살얼음판을 걷자 바이낸스 US 역시 눈치를 보는 형국이다.
바이낸스 US는 26일 미국의 불확실한 규제를 언급하며 보이저 디지털의 자산 인수 철회 소식을 밝혔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