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시총 상승, 암호화폐 상승장 '트리거'된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5-10 14:24 수정 2023-05-10 14:24

USDT, 美 은행 붕괴에 '헷징 자산'으로 각광받으며
일일 거래량서 BTC 압도…시총 역대 최고치 '근접'
시장 하락 속 '독주'…"USDT 자본, 상승장 '총알'될 것"

Shutterstock
Shutterstock
은행 위기 속에 나날이 상승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의 자본이 추후 상승장의 신호라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스피커는 미국 은행 붕괴와 맞물려 테더의 시가 총액이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0일 보도했다.

10일 오후 1시 코인마켓캡 기준 테더의 시총은 총 약 820억달러(한화 약 108조6090억원)을 기록, 지난 해 5월 후 최고치를 달성했다.

# USDT, 美 은행 파산 공포에 '차세대 달러'로 각광받으며 급상승

테더 시총 상승 원인으로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미국 은행 파산 공포다.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파산에 이어 지속적으로 시중 은행들이 파산 가능성이 있다는 뉴스가 연일 흘러나오고 있다. 투자자들이 자산을 예치하던 전통 은행들이 연달아 파산하자 "혹시 내 은행도"하는 불안감이 사회 전반을 덮쳤다.

이런 무드가 투자자들로 하여금 '헷징 자산'을 찾게 만들었고 여기에서 달러와 동등한 가치를 지닌다는 테더가 큰 수혜를 입었다는 분석이다.

테더의 성장은 하락하는 시장 속 '독주'의 모습으로 분석되고 있다. 비트코인(BTC)을 포함해 메이저 알트코인들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사실상 메이저 코인 중 테더 만이 성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테더의 성장 원천은 높은 거래량이다.

실제로 테더의 일일 거래량은 공고히 시총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압도했다. 비트코인의 일일 거래량이 10일 약 165억달러를 기록한 반면 테더의 경우 약 255억7000만달러를 기록, 비트코인보다 약 40%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 "'테더 독주', 서운해 할 필요없다"

테더의 성장이 결국에는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장을 만드는 '트리거'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코인스피커의 저널러시트 스티브 무초키는 테더 시총 상승을 근거로 현재의 시장 하락이 지난해와는 확연히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해 11월 'FTX 사태' 당시 테더의 시총은 끊임없는 하락을 지속, 약 650억달러까지 하락했다. 최고치를 달성했던 같은 해 5월 대비 시총이 약 12% 하락한 것이다.

무초키는 시장의 전반적인 하락 속에 테더의 상승이 추후 다가올 상승장 '총알'로 사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테더가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내 기축통화로써 '카지노의 칩'과 같은 용도로 사용된다는 걸 감안할 때, 아직 자산이 시장을 떠나지 않았다는 해석을 더한 것.

그는 "스테이블코인의 성장은 상승장의 열쇠일 뿐만 아니라 결국 암호화폐 시장을 금융 시장의 주류로 성장케 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며 "스테이블코인의 성장은 더 많은 암호화폐 채택 사례를 만들고 이것이 타 암호화폐의 수혜로 이어질 것이다"고 서술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