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디지털, 일부 사업 美 밖으로 이전…'엑소더스' 이어지나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5-11 14:31 수정 2023-05-11 14:31

"미국 규제, 암호화폐 사업 운영의 '골칫거리'"
테라 루나 폭락·FTX 사태로 美 SEC 신뢰 잃어

마이클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대표
마이클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대표
암호화폐 투자 회사 갤럭시 디지털이 미국 내 암호화폐 규제 강화로 인해 사업체 일부를 해외로 이전한다.

11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마이클 노보그라츠 갤럭시 디지털 최고경영자(CEO)는 "단기적으로 보면 과도한 미국 규제가 사업을 운영하는데 상당한 골칫거리다"라며 "그렇다고 하루 이틀 내에 해결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미 규제당국과 암호화폐 업계 간 신뢰가 무너진 데는 지난해 '테라·루나 폭락 사태'와 'FTX 사태' 등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했다.

두 기업의 몰락을 계기로 암호화폐 업계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됐고 규제기관은 당분간 소송을 통해 업계를 규제할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노보그라츠는 "FTX를 비롯해 소위 악의적 행위자들로 인해 업계 신뢰가 무너졌으며 이에 대한 후유증은 여전히 크게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SEC가 소송을 통한 규제 전략을 이어 나가고 있으며 지금은 어느 정도 '규제 정체기'에 접어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갤럭시 디지털은 올해 1분기 암호화폐 가격 상승과 미실현 투자 수익 등으로 인해 지난 2021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갤럭시 디지털의 올 1분기 순이익은 1억3400만달러(한화 약 1773억3560만원)로 지난해 1분기에는 1억1170만달러(한화 약 1478억2378만원), 지난해 4분기는 2억8800만달러(한화 약 3811억3920만원)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