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와 협력, 홍콩·스위스법 준수 어음 발행
전세계 은행 시가 총액 9위의 중국은행(Bank of China)이 스위스 투자은행 UBS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약 2억위안(359억4400만원) 규모의 어음을 발행했다.
UBS는 10일 공식 성명을 통해 중국은행의 국제 부문 자회사 '중국은행 인터내셔널(BOCI)'과 협력해 홍콩에서 2억위안의 블록체인 어음을 발행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어음 발행은 중국 금융기관 최초의 블록체인 발행 어음이다.
UBS는 오랜 기간 자산 토큰화 사업을 확장해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12월 약 5000만달러(한화 약 640억5000만원) 상당의 고정 금리 어음을 발행한 바 있다. 이번 중국은행의 어음 발행에 UBS의 노하우가 전수된 것으로 밝혀졌다.
발행된 어음은 발행 지역과 기술을 제공한 주체를 고려, 홍콩과 스위스 법을 준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 홍콩 크립토 시장 재개방과 맞물린 중국은행의 어음 발행
중국은행의 블록체인 어음 발행은 홍콩이 이번 달부터 암호화폐 시장을 재개방한 직후 이뤄진 행보로 그 시점과 행위 자체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홍콩의 암호화폐 시장 재개방에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는 해석이 따른다.
이미 블룸버그 등 다수의 외신은 중국 정부 고위 관료들이 홍콩의 암호화폐 시장 재개방에 관해 수차례 홍콩 규제당국 관계자들과 미팅을 가졌던 사실을 언급, 중국 정부가 홍콩을 암호화폐 수용의 시험대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중국의 CBDC인 디지털 위안화(e-CNY) 유통망 '블록체인서비스네트워크(BSN)'에 주요 네트워크로 합류한 바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