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확한 가이드라인 제시, 크립토 인재·자본 유치한다"
"자금 규모에 관계없는 자유로운 투자 환경 조성한다"
"미국을 포함해 전세계 국가로부터 유출된 암호화폐 자금과 인재를 홍콩이 적극 수용할 것이다."
탄 닐 홍콩 핀테크 협회장이 8일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6월 암호화폐 시장 개재방을 통해 홍콩이 암호화폐 시장을 주도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오는 6월 1일부터 가상자산사업자(VASP) 라이선스를 도입, VASP 자격을 갖춘 거래소들에 전문 투자자들뿐 아니라 소매 투자자의 암호화폐 거래 허용을 허가한다는 방침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암호화폐 시장 재개방 소식을 밝혔다.
닐 협회장은 6월 홍콩의 전면적인 암호화폐 시장 개방이 현재 국가별 암호화폐 시장 상황과 맞물려 홍콩의 비상을 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중국 본토를 포함해 다수의 국가에서 규제 문제로 암호화폐 산업 분야의 많은 자금과 인재들이 유출되고 있는 상황이다"며 "홍콩이 명확한 규제를 통해 암호화폐 산업에 확실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시 많은 자본과 인재들은 선택의 여지없이 홍콩으로 올 것이라 확신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그는 3월 홍콩 WOW 서밋 연설에서도 "미국과 싱가포르가 암호화폐 소매 거래에서 투자자 피해를 강조하며 강한 규제 집행을 시행해 시장이 다소 침체를 보이는 가운데 홍콩이 앞으로 나설 예정이다"는 멘트를 남긴 바 있다.
닐 협회장은 자본 뿐만 아니라 방대한 인프라 지원을 통해 홍콩을 '암호화폐 시장 허브'로 만들 것이라는 야망을 밝혔다.
그는 "중국과 홍콩 정부는 전세계 암호화폐 시장의 변화를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며 "인재 유치를 위해 그들을 지원할 플랫폼과 인프라를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홍콩이 시장 재개방의 의미로 기존과는 상반되게 소액 소매 투자자들에게도 적극적으로 투자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암호화폐를 투자 포트폴리오로 채택하는 시점, 홍콩은 자산의 규모와 상관없이 투자자들을 유치할 것이며 가능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그들에게 제공할 것이다"며 "홍콩은 다시 문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홍콩은 중국 정부의 전면적인 암호화폐 금지 속에 100만 달러(한화 약 13억원) 이하의 암호화폐 거래를 제한해왔다. 홍콩의 암호화폐 시장 재개방은 이와 같은 암호화폐 거래 제한을 없애는 것을 골자로 한다.
SFC는 5월 중순, 명확한 VASP 가이드라인 지침 발표를 예고했다.
홍콩이 명확한 라이선스제 운영을 통해 암호화폐 시장 재개방을 예고한 가운데 홍콩은 암호화폐 시장 자본 집결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후오비, 비트겟, OKX와 싱가포르 최대 은행 DBS를 포함해 현재까지 약 80곳 이상의 기업이 VASP 라이선스 신청 의사를 밝힌 가운데 중국 대형 국영기업이 홍콩 암호화폐 투자 펀드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