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 법원, 권도형에 '징역 4개월' 선고…여권 위조 혐의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6-20 10:24 수정 2023-06-20 10:24

기존 구금 기간 포함…남은 형량 1개월 남짓
고등법원, 6개월간 범죄인 인도 구금 명령해
당분간 구금 상태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

사진=야후파이낸스 유튜브 동영상 캡처(연합뉴스)
사진=야후파이낸스 유튜브 동영상 캡처(연합뉴스)
'테라·루나 사태'의 주범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몬테네그로에서 위조여권 사용 혐의로 징역 4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1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은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에게 징역 4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앞서 권 대표는 지난 3월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코스타리카 위조 여권을 갖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출국하려다 붙잡혀 공문서위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권 대표는 지난달 11일 첫 재판에서 코스타리카 여권은 위조 여권이 아닌 적법하게 취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지난 16일 두 번째 재판에서도 싱가포르에 있는 에이전시를 통해 여권을 취득했으며 위조 여권인지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고 무죄를 주장해 왔다.

권 대표 측의 이같은 항변에도 법원은 인터폴 조회 결과, 해당 여권은 위조 여권으로 확인됐다면서 유죄를 선고했다.

법원 측은 "형량 결정에 있어 모든 상황을 평가해 판결했다"면서 체포된 날부터 구금된 기간(3월 23일~6월 15일)도 형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대표는 기존에 구금된 기간을 포함하면 남은 형기는 1개월 남짓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형기가 끝나도 권 대표는 한동안 구금상태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상급 법원인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지난 15일 권 대표에 6개월간 범죄인 인도 구금을 명령했다. 해당 기간에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범죄인 인도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