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 권도형, 무죄 주장하며 몬테네그로 법원에 보석 청구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5-12 13:26 수정 2023-05-12 13:26

보석금으로 40만 유로 제시
다음 재판은 오는 6월 16일

사진=야후파이낸스 유튜브 동영상 캡처(연합뉴스)
사진=야후파이낸스 유튜브 동영상 캡처(연합뉴스)
'테라·루나 폭락 사태' 주요 인물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몬테네그로 현지 재판에서 무죄를 주장하며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

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오후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에서 권 대표와 그의 측근 한창준 전 차이코퍼레이션 대표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

앞서 권 대표 등은 지난 3월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비행기 탑승 중 검거됐다. 당시 현지 경찰은 권 대표 등이 사용하던 코스타리카 여권이 위조 여권인 것을 확인하고 체포했다.

권 대표 등 2명은 이날 재판에서 문서 위조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으며 이들의 변호사는 각각 40만유로(한화 약 5억8256만원)의 보석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판 결과 공문에 따르면 "피고인의 변호인이 구금 대신 보석금과 감독 조치를 부과해 거주지 밖으로 나가는 것을 금지하고 특정 국가기관에 주기적으로 보고할 것을 제안했다"라고 밝혔다.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은 아직 보석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대부분 사흘 이내에 결정이 내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재판 날짜는 오는 6월 16일로 예정돼 있다.

한편 이날 권 대표는 재산 규모를 묻는 이바나 베치치 주임 판사의 질문에 "한국에 아파트 1채가 있다"고 답했다. 아파트 이외의 재산 규모를 묻는 질문에는 "언론 앞에선 밝히기 어렵다"고 대답했다.

베치치 판사는 권 대표가 재산 규모를 정확하게 밝혀야 보석과 관련한 결정을 내릴 수 있으며 재산 규모를 계속 숨길 경우 향후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