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체면치레 위해 패소 전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할 것"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과 그레이스케일의 복잡한 관계가 추후 블랙록을 포함한 비트코인(BTC) 현물 ETF 승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에릭 벨추나스 블룸버그 분석가는 28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블랙록을 포함한 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이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밝혔다.
벨추나스는 근거로 SEC와 그레이스케일의 소송을 제시했다.
블룸버그 법률 자문가의 멘트를 인용한 벨추나스는 SEC가 그레이스케일에서 패소할 확률이 약 70%에 달하며 이것이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SEC가 패소 전 '체면치레'를 위해 대형 자산 운용사들의 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레이스케일은 지난 2021년 10월부터 암호화폐 펀드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을 비트코인 현물 ETF로 전환하기 위해 SEC 측에 승인을 신청해왔지만 여러 차례 거부당했다. 이에 지난해 6월 그레이스케일은 미국 SE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법적 다툼을 시작했다.
그런만큼 그레이스케일의 승소는 SEC에게 결국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뜻한다.
그는 "블룸버그 법률 분석가 엘리엇 슈타인은 그레이스케일의 SEC 소송 승소를 점쳤다"며 "SEC는 결국 그레이스케일에게 패소하기 전 블랙록이라는 거물에게 ETF 승인의 문을 먼저 열어 줄 것으로 보인다"고 서술했다.
블랙록은 역대 총 576번의 ETF 신청에서 단 한 건의 실패 만을 기록한 ETF 제조사로 손꼽힌다. 블랙록은 이번 비트코인 현물 ETF 역시 승인을 얻어낼 것이라는 해석이 시장에 가득하다.
'돈나무' 캐시 우드 CEO의 아크인베스트 역시 블랙록의 ETF 신청 사례를 참고, 4월 SEC에 제출했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수정했다는 소식을 28일 밝혔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