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C 데스크 잔고, 8000 BTC…전분기比 60%↑
"BTC 순환 공급량 약 70%, 1년 이상 안 움직여"
GBTC 가격, 20달러 넘어서…올해 들어 두 배 증가
아크인베스트가 월간 보고서를 통해 기관 및 장기 보유자의 높은 지표가 비트코인 강세를 시사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7일 디크립트에 따르면 아크인베스트는 월간 보고서 '더 비트코인 먼슬리(The Bitcoin Monthly)'를 통해 장외거래시장(OTC) 데스크에 보관된 비트코인의 잔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OTC 데스크에 비트코인 잔고는 약 8000 BTC이며, 이는 전분기 대비 60% 증가한 수치다.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는 OTC 데스크 잔액이 비트코인 강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보통 OTC 데스크 수치를 기관 투자자들의 활동 지표로 이용한다"면서 "보고된 수치는 기관 및 기타 대규모 자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점점 더 집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 비율 또한 비트코인 강세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1900만개의 비트코인 순환 공급량 가운데 거의 70%가량이 1년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면서 "이는 상대적, 절대적 기준에서 모두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아크인베스트는 수익 공급 비율부터 채굴 난이도까지 비트코인 관련 13가지 지표를 제시하고 있는데, 두 가지 지표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지표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크인베스트는 그레이스케일이 운용하는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의 할인율이 30% 이내로 좁혀진 점도 비트코인 시장의 낙관적인 신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GBTC는 최근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으로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낮은 할인율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8.65달러(한화 약 1만1301원)에서 시작한 GBTC의 가격은 현재 20달러(한화 약 2만6130원)를 넘어서며 가치가 두 배 이상 올랐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