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고진, 약 10만개 비트코인 보유 월렛의 주인"
"군사기업 수장으로서 보수 비트코인으로 받았다"
루머 뒷받침할 공식적 팩트, 아직 존재하지 않아
최근 사망한 것으로 밝혀진 러시아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다섯번째로 많은 비트코인(BTC) 물량의 소유자였다는 루머가 외신과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는 29일 약 10만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월렛의 주인이 프리고진이라는 글이 각종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10만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월렛은 비트코인 보유 월렛 중 물량 규모 순에서 전세계 다섯번째 규모에 속한다. 이를 군사기업의 수장이 보유하고 있었다는 루머다.
실제로 SNS를 통해 확산된 비트코인과 프리고진의 관한 글들은 프리고진이 용병 활동을 통해 받은 보수로 약 10만개의 비트코인을 축적, 이 중 70%가 콜드월렛에 숨겨져 있다는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프리고진이 공식적으로 전세계에서 다섯번째로 많은 비트코인 물량을 소유한 이였다는 루머를 뒷받침할 구체적 팩트는 아직 밝혀진 바 없다.
하지만 그가 군사기업의 수장이었다는 사실은 해당 루머에 사실성을 더한다는 해석이 시장에 존재하고 있다.
특히 바그너 그룹의 본거지였던 러시아가 지난해부터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퇴출 후 다양한 국제 결제 자산을 모색해왔다는 사실과 바그너 그룹이 최근 비트코인이 큰 인기를 누린 아프리카에서 활동을 이어왔던 점을 고려할 때, 해당 루머는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비인크립토는 "SNS를 타고 확산된 글은 약 10만개의 비트코인의 소유주가 프고진이며 프리고진이 군사기업으로서 일하는 만큼 보수를 비트코인으로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들이 해당 글들을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고 서술했다.
프리고진은 지난 23일 발생한 상테페부르크행 비행기 추락 사고를 통해 사망된 것으로 밝혀졌다.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는 비행기 사고에서 수습된 시신에 대해 DNA 검사를 진행한 결과 프리고진 등 기존 발표된 탑승자 명단과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