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러시아의 SWIFT 퇴출 후 불법 P2P 암호화폐 거래 제공"
바이낸스 "WSJ 보도, 근거 없는 오보일 뿐…P2P 거래 제공한 적 없다"
바이낸스가 러시아의 경제 제재 회피를 도운 혐의로 미국 법무부(DOJ)의 조사 선상에 올랐다는 뉴스가 보도되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 바이낸스가 지난해 러시아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퇴출 후에도 러시아 내 P2P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바이낸스가 SWIFT의 공식적인 러시아 퇴출 이후에도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러시아 내 바이낸스 서비스 지속을 공지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WSJ는 바이낸스가 러시아 은행 5곳과의 제휴를 통해 러시아 내 P2P 암호화폐 거래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WSJ의 보도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은행 카드를 사용한 러시아 고객들에게 루블화, 유로화, 파운드화를 포함한 다양한 법정화폐와 암호화폐 간 거래를 제공하는 한편 1만 유로 이상의 거래 제한 역시 해제했다.
WSJ는 해당 기사에서 러시아 통화 당국의 자료를 인용, 바이낸스가 최근 5개월 이내도 러시아인들에게 총액 약 4억2800만달러(한화 약 5723억2160만원)의 P2P 암호화폐 거래를 제공했다고 서술했다.
현재 바이낸스는 WSJ의 보도를 공식적으로 부인한 상태다. 포츈지와의 인터뷰에 나선 바이낸스 대변인은 "바이낸스는 P2P 암호화폐 거래에 관해 러시아를 비롯, 다른 어떤 지역의 은행과도 제휴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앞서 DOJ는 사기 혐의를 포함한 다수의 범법 혐의로 바이낸스를 수사 선상에 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 WSJ는 WSJ의 보도를 토대로 DOJ가 바이낸스의 새 혐의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번 달 초, DOJ는 '뱅크런'을 포함해 암호화폐 시장에 발생할 수 있는 패닉을 우려해 바이낸스의 기소를 주저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