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대통령, 브릭스 회원국 간 공동 통화 설립 주장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10-06 16:41 수정 2023-10-06 16:41

"원활한 무역 거래 위한 공동 통화·결제 시스템 필요"
회원국 간 의견은 분분…디지털 위안화 등 후보 거론

푸틴 러시아 대통령, 브릭스 회원국 간 공동 통화 설립 주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브릭스(BRICS) 회원국인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개국 간의 공동 통화 설립을 주장했다.

타스통신은 6일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20차 발다이 국제토론클럽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의 브릭스 회원국 간 원활한 무역 결제를 목적으로 결제 통화와 시스템의 통합을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브릭스 회원국 간의 안전한 거래를 위해서는 회원국 간 공동 통화를 기반으로 한 통합 금융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브릭스 회원국 간 공동 통화 출범에 여러 장애물이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실행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나라별로 환율이나 인플레이션 등의 여러 경제 지표가 다른 만큼 공동 통화 발행 또한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라면서도 "분명히 해낼 수 있는 미션"이라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브릭스 회원국 공동 통화 설립의 목적이 '탈(脫)달러'에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그들(미국)은 예산 적자를 충당하기 위해 달러를 찍어낼 뿐이며 그들이 원하는 한 이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며 "이는 전세계에 심각한 경제적 불균형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달러의 지배력은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릭스 공동 통화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유력한 후보군으로는 ▲디지털 위안화(e-CNY) ▲디지털 루블 ▲금 연동 스테이블 코인 등이 거론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