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케일 승소, BTC 현물 ETF 승인 속도 높여"
"SEC, 시장 질서 위해 全 상품 일괄 동시 승인 예상"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이 19일 자체 보고서를 통해 내년 1월 10일 이전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정식 승인을 얻어 출시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JP모건 보고서는 최근 그레이스케일의 승소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으로 이어질 것이며 이로 인해 다수의 신청사들이 승인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JP모건은 구체적인 날짜로 1월 10일을 지목했다. 1월 10일은 아크인베스트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의 검토 결과 발표일이다.
보고서는 "그레이스케일의 승소를 계기로 SEC는 사실상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라는 법원의 압박을 받게 됐고 이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등장 가능성을 높이게 됐다"며 "내년 1월 10일 이전에 ETF 신청이 승인될 가능성을 90%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은 시장 질서를 위해 SEC가 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한꺼번에 승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투자자들에게 큰 이익을 제공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암호화폐 펀드 GBTC는 177억달러(한화 약 24조101억원)의 자산을 관리하는 세계 최대의 비트코인 펀드이지만 만일 그레이스케일의 계획대로 GBTC가 비트코인 현물 ETF로 전환되면 GBTC의 할인율은 낮아질 것이며 이는 고스란히 투자자에게 이익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 약 20억달러(한화 약 2조7126억원)의 이익금이 제공될 것이라고 계산된다"고 서술했다.
한편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해 어떤 것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19일 블룸버그 TV 인터뷰에 출현해 "현재 단계에 맞는 여러 신청서를 공정하게 검토할 뿐"이라며 "규제기관으로서 특정 ETF에 관해 어떠한 예고나 사전 평가 결과를 발표할 생각은 없다"는 멘트를 남겼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