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폭등세, 현물 ETF 기대감 탓 결코 아니다"
"BTC, 대내외 정세 불안 속에서 자산 가치 증명"
"지금은 美 국채 팔고 비트코인 선택해야 할 때"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CEO가 이번주 비트코인(BTC) 폭등의 주된 원인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기대감이 아닌 안전자산으로써의 비트코인의 새로운 가치 부각 이라는 주장을 밝혔다.
아서 헤이즈는 26일 소셜 플랫폼 미디엄에서 최근 발생한 놀라운 비트코인의 상승이 널리 알려진 대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기대감으로 인한 현상이 결코 아니라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24일을 기점으로 약 16%에 걸친 상승을 거듭한 끝에 연고점을 돌파하며 3만5000달러에 안착한 모습을 보였다.
시장 안팎에서는 비트코인의 상승 원인을 높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으로 풀이하고 있다. 미국 중앙예탁결제원(DTCC)이 24일 블랙록의 비트코인 신탁 상품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를 티커 약칭 IBTC'로 공식 상장했고 이것이 곧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해석에서다.
헤이즈는 지난주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오보 사건을 급등세의 진원지로 지목했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지난주 발생한 오보로 발생하기 시작했으며 해당 사건이 그저 오보로 끝나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둘러싼 기대감은 피로감으로 바뀌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헤이즈는 최근 발생한 비트코인의 상승이 전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과 여기서 비롯된 거시 경제 지표 불안의 부산물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공식 성명은 미국 달러와 장기 국채의 공격적인 매도세를 만들었다"며 "지속적인 물가 폭등이 심한 상황에서 추가로 발생한 세계 각국 간의 전쟁은 비트코인의 가치를 부각시켰으며 비트코인은 현재 미국 달러와 국채에 대한 헷지 자산으로 전세계에서 선호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4일 공식 성명을 통해 전쟁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 대한 추가 지원을 약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성명에 시장 안팎에서는 심각한 정부 부채를 지목하며 미국 달러와 장기 국채가 하락하는 현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헤이즈는 금과 비트코인이 이념에 관계없이 고유의 가치를 유지하는 안전자산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금과 비트코인은 어떤 이념과도 큰 관계가 없다"며 "미국 정부의 선택과 관련된 자산들이 하락을 할 경우 금과 비트코인은 그에 따른 수혜를 고스란히 누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년 간 미국 장기 국채를 구매할 것으로 주장해왔지만 이제는 비트코인을 선택할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