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데스크 "SEC-그레이스케일, BTC 현물 ETF 협상 진행"
전문가들 "SEC, 빠르면 9일부터 BTC 현물 ETF 승인 가능"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레이스케일과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협상 목적의 대면 회담에 나선 사실이 밝혀지며 비트코인 현물 ETF가 곧 당국의 공식 승인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 안팎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 소문 무성했던 SEC-그레이스케일 회담, 사실로 드러나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내부 소식통의 증언을 토대로 SEC가 그레이스케일과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위한 협상에 나섰다고 8일 보도했다.
코인데스크 정보원은 그레이스케일이 SEC와 재판 승소 후 SEC 내 거래 및 시장 담당 부서, 기업금융 부서 담당자와 접촉해왔다고 증언했다.
앞서 지난 8월 미국 연방항소법원은 SEC의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현물 ETF 전환 신청 거부가 근거 없는 자의적 해석이라고 지적하며 재검토 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와 관련해 SEC는 판결 항소 신청 마감 시한인 10월 13일을 넘기며 사실상 그레이스케일과의 재판 항소를 포기했고 그레이스케일은 재판 판결 한 달 뒤인 9월 SEC에 협상 회담을 요청했다.
이 때문에 최근 한 달간 양 측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위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는 루머가 시장 안팎에서 무성했다. 그리고 항소 포기 후 약 한 달 만에 마침내 양 측의 협상이 실제로 시작됐다.
그레이스케일이 SEC와 협상에 나서는 사안은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펀드 'GBT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전환이다.
# 블룸버그 ETF 전문가 2人 "BTC 현물 ETF 승인, 빠르면 이달 9일부터 가능"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들은 빠르면 11월 9일부터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발표가 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밝혔다.
제임스 세이파트와 에릭 발추나스는 8일 연구 노트를 통해 SEC가 11월 9일부터 현재 접수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현재 SEC에 접수된 12개의 신청서 처리 진행 일정에 따라 이달 9일부터 17일까지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발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연구진은 내년 1월 10일까지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 가능성을 90%로 평가하고 있다"며 "접수된 신청서 일정에 따라 SEC는 8일까지 평가를 마치고 원칙적으로 9일부터 17일까지 승인을 발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