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 위원·변호사·위원회 비서 등 비공개 회담일정 예정
SEC 공식 웹사이트, 회담 목적에 "소송 청구 해결" 서술
시장 안팎서 "BTC 현물 ETF 승인 협상 회담 개최" 해석
코인게이프 등 다수의 외신은 31일 SEC가 그레이스케일과 비공식 회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다수의 외신들이 SEC와 그레이스케일의 회담을 주장한 이유는 SEC의 공식 웹사이트에 게재된 SEC의 비공개 회담 일정이다. SEC는 31일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2일 오후 2시(현지시간) SEC 소속 위원, 변호사, 위원회 비서를 대동, 비공개 회담에 나설 예정이라는 일정을 공개했다.
비공개 회담 안건으로는 ▲금지명령의 제정 및 해결 ▲행정 절차의 제정 및 해결 ▲소송 청구의 해결 ▲심사 및 집행 절차 문제 해결 등이다.
앞서 지난 8월 미국 연방항소법원은 SEC의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현물 ETF 전환 신청 거부가 근거 없는 자의적 해석이라고 지적하며 재검토 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와 관련 SEC는 판결 항소 신청 마감 시한인 10월 13일을 넘기며 사실상 그레이스케일과의 재판 항소를 포기했고, 그레이스케일은 재판 판결 한 달 뒤인 9월, 협상 회담을 요청했다.
당시 그레이스케일의 소송을 담당한 법무 회사 데이비스 포크는 6일 SEC 소속 인사들과의 미팅을 요청한 공식 요청서를 발송, "항소 법원을 통해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의 명확한 승인 거부 이유를 증명하지 못한 만큼 이후의 단계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눠야 한다"고 서술했다.
그레이스케일과의 사건 전개에 따라 시장 안팎에서는 SEC의 비공개 회담은 그레이스케일과 협상 회담일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비트코인 현물 ETF는 코인 시장 최대의 관심사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경우 기관 투자자들의 대형 자금이 비트코인에 진입하면서 상승장을 연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 월가의 시장조사업체 펀드스트랫의 창업자인 톰 리는 31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경우 하루 1억달러의 기관 자금이 비트코인에 유입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