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스트리트·점프 트레이딩 등 블랙록과 협상 중
FTX 사태 후 암호화폐 사업 축소 기업, 다시 등장
미국 내 다수의 '시장 메이커(Maket Maker)' 기업들이 블랙록의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시장 제공 활동 참여를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31일 내부 소식통의 증언을 토대로 미국 내 다수의 기업들이 블랙록의 현물 ETF의 시장 메이커 역할에 참여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코인데스크가 구체적으로 언급한 기업으로는 ▲제인 스트리트 ▲점프 트레이딩 ▲허드슨 리버 ▲버츄 파이낸셜이다.
시장 메이커는 특정 금융상품의 원활한 시장 유통을 위해 해당 금융상품의 시장 가치 유지를 제공하는 집단이다. 시장 메이커의 구체적인 업무로는 ▲금융상품의 유동성 제공 ▲거래자 간 연결 ▲ETF 주식 생성 등이 포함된다.
코인데스크는 "지난해 FTX 사태로 인해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축소했던 제인 스트리트와 점프 트레이딩이 다시 암호화폐 사업 재개를 위해 블랙록과의 협상에 나섰다"며 "이들은 수차례 미국 내 현물 ETF 지원에 자신감을 표출했던 기업이다"고 보도했다.
현재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 메이커로 블랙록과 협상에 나섰다고 언급된 기업들은 관련 코멘트를 거부한 상태다.
ETF 시장 메이커들은 시장에 유통된 ETF가격과 ETF가 보유한 자산의 실물가치 간 가격을 일정히 유지시키는 작업을 수행한다. 시장 메이커의 부재나 시장 메이커가 업무 수행에 실패할 경우 시장에 유통된 ETF와 ETF가 보유한 자산 간 가격이 큰 차이를 보인다. 한 예로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펀드 GBTC는 지난 수 년 간 GBTC의 시장 가격과 GBTC가 보유한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차이나는 현상을 보였다.
한편 비트코인 현물 ETF는 시장 안팎에서 더욱 승인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해석되고 있다. 특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다음달 2일 비공개 회의 소식을 공표하며 큰 기대감을 만들고 있다.
SEC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회담 목적에 "소송 청구 해결"이라고 서술했는데 해당 회의가 그레이스케일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협상이라는 해석디 기대감 고조의 배경이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