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데이빗 월린스키 앱토스 엔지니어링 총괄 "웹 3.0으로 무한한 자유를"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11-17 12:26 수정 2023-11-18 21:03

"웹 3.0, 탈중앙형 네트워크 세계 실현하는 이상적 방법"
페이스북에서 구축한 '보안성'·'업그레이드 가용성'으로
"매번 진보되는 앱토스 메인넷, 웹 3.0 이상 실행 꿈꾼다"
"앱토스, 웹 2.0의 가용성에 웹 3.0의 탈중앙성 부여할 것"

사진=강민석 기자
사진=강민석 기자
앱토스는 2022년 10월 메인넷이 세상에 등장해 '앱토스 열풍'으로 세상을 뜨겁게 달궜다. 페이스북의 블록체인 사업 '리브라'와 '디엠' 출신 개발자들이 모여 출시한 프로젝트라는 명성에 앱토스의 출범은 세상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앱토스는 그 기대에 걸맞게 메인넷 출시 전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 출시 후에도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끄는데 성공했다.

저마다의 기술로 '웹 3.0 세상 구축' 표어를 들고 등장한 웹 3.0 프로젝트들이 즐비한 가운데 앱토스 역시 출사표를 던졌다. 앱토스는 비교적 후발주자로 도전에 나섰지만 웹 3.0 경쟁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사수 중이다. 시장 안팎에서 쏟아졌던 기대가 절대 헛된 기대가 아니였음을 지속적으로 증명 중인 셈이다.

블록체인 전문 경제미디어 블록스트리트는 쟁글이 주최한 앱토스 애널리스트 데이를 통해 한국을 재차 방문한 데이빗 월린스키(David Wolinsky) 앱토스 엔지니어링 총괄을 단독으로 만나 많은 투자자들이 궁금해 할만한 소식을 전할 기회를 가졌다.

Q. 앱토스와 리브라-디엠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앱토스는 암호화폐에 수십억 달러 가치를 가져오는 작업이다. 앱토스는 프로젝트 규모와 자유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누구나 앱토스를 사용할 수 있다. 앱토스는 비용 효율적이며 개방적이다. 많은 유저와 프로젝트를 끌어오기 위해 앱토스는 생태계 조성과 생태계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앱토스는 리브라와 디엠 시절 개발자들이 주요 원칙으로 삼았던 보안과 업그레이드 가용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리브라 디엠 시절의 플랫폼들 보다 생태계에서 더욱 개방성을 지니고 있다.

Q. 페이스북이 가진 역량이 앱토스를 시작하는데 있어 어떤 이점으로 작용했나?

페이스북에서 우리는 3년 동안 방해없이 회사의 지원 아래 최고의 웹 3.0 기술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이는 우리가 앱토스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시간을 단축시켰다. 앱토스는 페이스북에서 구축한 뛰어난 기술력을 고스란히 갖고 지닌 프로젝트다. 페이스북에서 구축했던 역량이 고스란히 장점으로 녹아들었다.
사진=강민석 기자
사진=강민석 기자
Q. 본인이 생각하는 웹 3.0의 개념은 무엇인가?

나는 앱토스와 페이스북 이전에 탈중앙형 컴퓨팅 학계에서 10년을 보냈다. 웹 3.0은 내 이상인 탈중앙형 컴퓨팅 세계를 현실로 실현하기 위한 직접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이다. 나에게 웹 3.0의 핵심 개념은 사용자가 자신이 원하는 결정을 내리는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다.

창작자들이 인프라 사용에 특별한 노력 없이도 웹 2.0 에서와 동일한 방식으로 자신들의 창조적이면서도 탈중앙화된 프로젝트를 실현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하고 있다. 중앙 집중형 네트워크와 경쟁할 수 있는 탈중앙형 네트워크를 구현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많다.

웹 3.0은 아직 초기 단계다. 하지만 초기 단계인 만큼 창작자들에게 기존에 불가능했던 창조적이고 파괴적인 창작 작업을 허용할 수 있는 많은 기술들이 탄생하고 있다. 웹 3.0은 근시일 내 더 많은 창작자와 개발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것이다.

Q. 현재 본인이 파악하고 있는 웹 3.0 생태계 경쟁에 대해 말해줄 수 있는가?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경쟁 상대는 바로 우리 자신이 가진 두려움이다. 웹 3.0 공간에는 해결되지 않은 수많은 문제들이 있다. 도전을 즐기는 사람으로서, 나는 매일 우리가 풀어야 할 새로운 문제들이 무엇인지 알기 원한다.

누군가는 웹 3.0 생태계 경쟁에 대한 질문에 외부 조직과의 경쟁을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결국 모든 웹 3.0 프로젝트들은 최고의 웹 3.0 플랫폼과 생태계 구축이라는 동일한 목표를 갖고 달리고 있다고 믿는다. 그런 의미에서 외부 조직과의 경쟁보다 완전한 웹 3.0 구축을 위해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은 너무 많다.

웹 2.0의 유저들은 수십억 명인 것에 반해 웹 3.0 유저는 매우 소수에 불과하지 않나. 웹 3.0 생태계 경쟁에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결국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이상적인 웹 3.0 구축과 실현이다.

Q. 앱토스가 다른 레이어 1 블록체인과 가진 차별점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앱토스는 다른 레이어 1 블록체인과의 경쟁에서 어떤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울 수 있는가?

앱토스 블록체인 기술은 전방위적으로 강력한 보안성과 언제든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업그레이드 가용성을 갖추고 있다. 바로 이 점이 2만 초당 트랜잭션(TPS)를 시연하게 한 원동력이다.

앱토스는 웹 3.0이 종종 금융 인프라의 수단으로 사용된다는 사실을 인지해 안전하고 쉽게 확장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 구축을 위해 새로운 웹 3.0 프로그래밍 언어 '무브'를 선보였다. 앱토스는 고급 암호 기능을 추가하여 무브를 계속 진화시키고 있으며, 곧 '온체인 랜덤니스(On-Chain Randomness)'를 구현할 계획이다.

앱토스 프로젝트의 핵심 기조는 상호 운용성과 쉬운 온체인 애플리케이션 구축이다. 앱토스는 스택 모든 계층에서 거의 매달 업그레이드를 실행, 네트워크를 꾸준히 진화시키고 있다. 또한 웹 2.0이 가진 단순성을 제공하기 위해 사용이 편한 웹 3.0 가동 환경을 만들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사진=강민석 기자
Q. 앱토스 관계자로서 현재 앱토스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과 해결 방안에 대해 말해달라.

앱토스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대대적인 웹 3.0 채택에 많은 장애물이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핵심 제품과 달리 조직이 웹 3.0 솔루션을 구축하는 데는 너무 많은 시간이 할애된다. 조직이 웹 2.0 만큼 쉽게 채택해 사용할 수 있는 웹 3.0를 만들기 전까지는 웹 3.0는 신생 기술일 뿐이다.

Q. 예전 인터뷰에서 "웹 2.0에서처럼 웹 3.0을 개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멘트를 남긴 적 있다.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줄 수 있는가?

웹 2.0에서 창작자와 유저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현실로 전환할 수 있는 수많은 도구와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웹 2.0 유저들은 쇼피파이같은 플랫폼을 통해 쇼핑몰을 열거나 수많은 게이밍 플랫폼에서 새로운 게임을 출시할 수 있었다.

반면 웹 3.0에는 이러한 장치가 없다. 블록체인 데이터는 트랜잭션 실행을 위해 효율적으로 저장되지만 사용자의 애플리케이션 적용을 위해 개발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쓰기 경로(Write Path)나 트랜잭션을 블록체인에 제출하는 데도 많은 실패 사례들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은 페이스북에 웹 3.0에 도입하기 위한 작업에 나선 적이 있다. 당시 50명 이상의 엔지니어들이 1년 넘게 페이스북의 디지털 작업물을 담어내기 위한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결국 이 작업은 실현되지 않았다.

앱토스는 웹 3.0이 아직 매우 초기 단계라는 점을 인지, 유저들에게 웹 2.0에서 실행하던 작업을 3.0에서도 유사히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사진=강민석 기자
Q. 앱토스의 첫 번째 해커톤을 한국에서 개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앱토스는 한국 시장을 어떤 곳으로 생각하고 어떤 접근법을 취하고 있는가?

나는 올해 1월에 열린 쟁글 블록체인 파운데이션 행사를 위해 한국에 처음 왔다. 지난 몇 년간 미국에서 웹 3.0을 구축한 후, 한국을 방문해 웹 3.0에 열광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매우 즐거운 경험이었다.

그 한 주 동안 다양한 인프라 산업에 종사하는 새로운 친구들과 만나고 한국의 게임 산업 종사자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보냈다. 그 당시 그들이 종사하고 있는 산업에서 일상적으로 보이고 있는 성실함과 헌신에 감탄했다.

이후 나는 이번 여행을 포함하여 3번 더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은 웹 3.0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열정을 보이고 있는 국가다. 앱토스와 앱토스의 파트너사들은 한국에서 웹 3.0이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제 모델과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제품과 기술 모두에 진정한 효율성을 제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릴 것이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