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실험, RWA 거래·외환 결제 효율성 초점 둬
전세계 금융기관 38곳 참여…총 750건 거래 처리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가 26일 전세계 38곳 글로벌 금융기관이 참여한 자체 CBDC 샌드박스 테스트 2단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SWIFT는 공식 성명을 통해 전세계 38개 금융기관 간 자산 토큰화(RWA) 거래 및 효율적인 외환 결제 처리를 진행, 총 750건의 거래를 처리하며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실험은 SWIFT가 2022년 3월 시작한 실험의 일환으로 SWIFT가 마련한 CBDC 플랫폼 'CBDC 커넥터 솔루션'에 기존 SWIFT 소속 금융기관이 실험대상으로 참여, SWIFT 주도의 효율적인 자산 거래 방식을 개발하는 실험이다. 전세계 금융기관 18곳이 시작한 실험은 지난해를 거쳐 올해까지 총 20곳이 추가로 합류, 총 참여 기관의 수가 38곳으로 늘어났다.
SWIFT가 밝힌 실험 참여 은행으로는 ▲호주 중앙은행 ▲체코 중앙은행 ▲프랑스 중앙은행 ▲독일 중앙은행 ▲싱가포르 중앙은행 ▲대만 중앙은행 ▲태국 중앙은행 ▲ANZ ▲CLS 그룹 ▲DBS ▲도이체뱅크 ▲DTCC ▲HSBC ▲화난상업은행 ▲인테사 상파울루 ▲넷웨스트 그룹 ▲산탄데르 ▲소시에테 제네럴 ▲스탠다드차티드 ▲미쓰이스미토모 ▲상하이상업저축은행 ▲남아공 스탠다드 은행 ▲유나이티드 오버시스 뱅크 ▲웨스트팩 뱅크가 있다.
톰 샤흐 SWIFT CIO는 이번 실험에 대해 "SWIFT와 SWIFT 소속 금융기관들이 기술 개혁을 통해 기존 인프라를 통해서도 새로운 자산 거래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증명했다"며 "앞으로의 과제는 인프라와 거래 처리의 단순화이다"고 설명했다.
SWIFT의 CBDC 테스트 확장은 리플과의 본격적인 경쟁 심화로 해석되고 있다. 리플은 지난해 5월, 리플의 기술을 활용해 CBDC 발행과 운용을 지원하는 '리플 CBDC 플랫폼'을 출시했다. 이어 홍콩, 콜롬비아, 팔라우 중앙은행과 CBDC 파트너십 체결 소식을 밝힌 바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