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통화청·카자흐스탄 중앙은행·익명의 중앙은행 합류
CBDC 테스트에 세계 중앙은행·대형은행 30곳 이상 결집
"올해 리플 CBDC 플랫폼 출시한 리플과 CBDC 경쟁 심화"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가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CBDC 베타 테스트에 중앙은행 3곳의 추가 합류 소식을 발표하면서 총 30곳 이상의 중앙은행과 대형은행이 CBDC 실험에 나선다는 소식을 밝혔다.
SWIFT는 14일 공식 성명을 통해 SWIFT 주최 CBDC 베타 테스트에 홍콩 통화청(HKMA), 카자흐스탄 중앙은행, 익명의 중앙은행이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SWIFT가 진행하는 CBDC 테스트는 SWIFT가 마련한 CBDC 플랫폼 'CBDC 커넥터 솔루션'에 세계 다수의 중앙은행과 대형은행이 참여하는 실험이다.
SWIFT의 CBDC 테스트는 지난해 3월 총 18곳의 중앙은행 및 대형은행들이 참여하며 12주간 5000건 이상의 거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참여 은행으로는 ▲캐나다 왕립은행 ▲프랑스 중앙은행 ▲소시에테 제네랄 ▲BNP 파리바스 ▲싱가포르 통화청(MAS) ▲HSBC ▲도이체 분데스뱅크 ▲넷위스트 등이 있다.
SWIFT의 CBDC 테스트에는 실험 기간 합류한 은행과 새로 합류한 3곳의 은행을 포함해 총 30곳 이상의 은행이 참여한다.
SWIFT는 세계 약 1만1500개 이상의 은행을 연결해 약 40년 동안 전세계의 국제 송금을 담당한 기구다. 하지만 수년 전부터 'SWIFT 2.0'을 외치며 등장한 리플의 도전을 받고 있다. 리플의 도전을 의식한 듯 SWIFT는 2020년부터 본격적인 블록체인 송금 시스템을 개발해왔다.
이후 SWIFT는 지난 8월, 기존 SWIFT가 처리하던 국제 송금량의 89%를 1시간 이내 처리하는데 성공했다는 소식을 밝힌 바 있다.
SWIFT의 CBDC 테스트 확장은 리플과의 본격적인 경쟁 심화로 해석되고 있다. 리플은 올해 5월, 리플의 기술을 활용해 CBDC 발행과 운용을 지원하는 '리플 CBDC 플랫폼'을 출시했다. 이어 홍콩, 콜롬비아, 팔라우 중앙은행과 CBDC 파트너십 체결 소식을 밝힌 바 있다.
권승원 기자 ksw@